[the 강한기업]광명전기, 피앤씨테크 앞세워 해외공략, '다각화' 나선다②태양광·신재생에너지 '신성장 동력'…원천기술로 수익성 극대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7-05-30 10:19:5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꾼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을 5000억 원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을 위해 그가 택한 길은 신성장동력 발굴이다. 해외시장 개척과 태양광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광명전기의 올해 1차 목표는 해외시장 개척이다. 국가별로 요구하는 다양한 제품사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요처별 맞춤설계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에너지신사업 관련기기 및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수배전반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전기는 이미 사막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실증단지를 마련하고 운영 중이다. 환경테스트와 안전성, 신뢰성 등을 검증해 사막지역에서 최적화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모델화 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개폐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동남아 현지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품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개폐기 및 차단기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스덕트, 시스템부문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전력전자분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개폐기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된 전력기기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
이러한 시장 다각화와 상품 다변화의 중심에는 피앤씨테크가 있다. 피앤씨테크는 배전자동화단말장치(FRTU), 디지털보호계전기 등 2개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한 기술집약형 강소기업이다.
이 회장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4년 피앤씨테크 지분 51%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광명전기 자회사로 있던 피앤씨테크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특수관계사로 전환된다. 피앤씨테크 상장 당시 실시한 유상증자에 광명전기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보유 지분율이 29.62%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광명전기의 직접 지배력은 약화됐지만 조광식 광명전기 회장이 지분 7.99%를 보유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광명에스지도 지분 2.42%를 보유 중이다. 이외 광명전기와 피앤씨테크 등기임원들이 보유한 지분이 총 12.34%에 달한다. 상장 뒤에도 여전히 광명전기 및 특수관계자들의 피앤씨테크에 대한 지배력은 공고하다.
|
광명전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69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 순이익 11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회사인 광명에스지, 케이엠씨, 광명태양광 등의 매출을 계상해 집계한 실적이다.
매출은 2014년 연결 기준 1348억 원을 정점으로 다시 10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5억 원을 찍고, 지난해 36억 원으로 줄었다. 표면상으로 실적이 후퇴한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실적 후퇴는 주요 자회사였던 피앤씨테크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발생한 결과다.
그러나 지난해 광명전기와 피앤씨테크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단숨에 매출이 1250억 원으로 뛴다. 영업이익도 93억 원으로 늘어난다. 더불어 특수관계사인 KNH솔라, 동남태양광발전, 케이에스솔라,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등의 실적을 모두 합산할 경우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
피앤씨테크가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력에만 있지 않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높은 수익성이 피앤씨테크의 저력이다. 지난해 피앤씨테크는 영업이익률 20.26%를 달성했다. 2015년 23.23%대비 소폭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광명전기의 영업이익률은 3.73%를 기록했다. 2014년 9.25%를 찍은 이후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피앤씨테크의 매출원가율은 69.21%로 광명전기의 매출원가율 90.50%보다 약 22%포인트 낮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