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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회사채 러브콜' 희망금리 하단 뚫었다 발행액의 5배 투자수요…민평-60bp로 금리 결정

임정수 기자공개 2017-06-02 15:53:5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지주회사인 ㈜한화가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3년물회사채 1000억 원을 발행하는데 5배에 육박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임어 발행금리는 희망금리 하단보다 무려 20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가 이날 실시한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4775억 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예정액의 5배에 육박하는 투자 수요가 참여했다"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희망금리 하단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이라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발행금리도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3년물 회사채의 희망금리를 같은 만기의 민평금리 대비 -40~0bp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희망금리 하단보다 낮은 금리로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넘치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와 은행, 증권사가 대거 낮은 금리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면서 "한화가 채권 발행을 증액을 하지 않을 경우 민평금리 -60bp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것"이라 말했다.

이는 희망금리 하단보다 20bp 더 낮은 수준이다. 31일 기준 한화의 3년물 민평금리는 3.318%. 이를 적용하면 한화 회사채 발행금리는 2.6%~2.7%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의 회사채 흥행은 신용도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최근 그룹 계열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삼성 계열사 인수로 인한 재무 레버리지 확대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화그룹 지주회사로 재무 안정성이 높은 데 반해 A0급으로 금리가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주관사 관계자는 "올 들어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수요예측 결과도 상당히 좋았다"면서 "한화를 비롯한 한화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채권 시장의 평가가 개선되고 있어 이번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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