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팬, 비트코인 통한 해외송금 "속도 비용 잡았죠" [thebell interview]고영진 대표 "해외 계열사 보유 강점…하반기 美 자회사 설립 계획"
양정우 기자공개 2017-06-15 08:08:5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핫'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올해 4월 일본에선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됐고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송금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 뜨거운 감자다. 해외송금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중간 매개체로 활용하면 외환 거래에 따른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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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블루팬 대표(사진)는 "올해 4월 말 누적기준 전체 송금액이 700억 원을 돌파했다"며 "개인송금 거래건수도 14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서 단연 독보적인 성과(개인거래 기준)"라고 자부했다.
블루팬은 해외송금 서비스 '페이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페이코리아를 통해 해외에서 한국으로 간편하게 송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송금 은행과 계좌번호, 이름 등만 입력하면 손쉽게 한국 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블루팬이 가장 두각을 드러낸 대목은 역시 수수료다. 페이코리아의 수수료는 전체 거래 금액의 0.5% 수준이다. 주요 은행의 경우 100만 원 기준 해외 송금 수수료가 5% 안팎이다. 페이코리아를 이용하면 최대 90% 가량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하는 셈이다.
송금 시간도 눈에 띄게 단축했다. 해외송금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거래 국가에 따라 3~5영업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블루팬은 직접 해외 계열사를 보유하는 방법으로 이체 시간을 10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고영진 대표는 "해외송금 서비스는 결국 스피드(속도)와 코스트(비용)가 관건"이라며 "블루팬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비트코인을 이용해 송금 비용을 대폭 낮춘 동시에 해외 자회사를 직접 세우는 정공법으로 이체 속도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방식으로 송금 서비스를 벌이는 회사가 늘고 있지만 해외 계열사를 거느린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자회사가 아닌 해외 협력사와 송금 거래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블루팬은 현재 중국과 필리핀, 일본 등에 해외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지 송금서비스 기업(해외송금닷컴)을 인수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일본 재무국이 발급한 해외송금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다.
올해 하반기엔 북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티오(San Mateo)에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다. 이후 현지 해외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이다.
블루팬은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앞서 시리즈 A(Series A)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보통주를 신규 발행하는 구조로 최대 5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벤처캐피탈은 물론 미국 및 일본 투자사와 자금유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는 명확한 국내 규정이 없어 적법과 위법이 불명확한 '회색지대'에 놓여있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외국환거래 개정안에 따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블루팬도 내달 소액해외송금업자로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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