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그룹 '총괄 지주사' 수장 윤곽 동성코퍼 지배 '디에스티아이' 대표 선임, 소유구조 정비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성그룹 새 지주사인 디에스티아이가 초대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오너일가 그룹 지배력이 신규 지주사로 이관된 가운데 가업승계 등 후계구도 정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에스티아이는 6월 2일 법인 등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기업 활동에 들어갔다. 초기 자본금은 333만 원이며 주당 액면가 500원에 보통주 6667주를 발행했다. 발행주식수 한도는 1억 주이다. 오너일가 지분을 현물출자 받아 자본금은 1200억 원 안팎으로 대폭 불어난다.
사업목적에는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주식 또는 지분을 취득 소유하고 그룹 전반을 관리하는 지주사업이 등재됐다. 자회사와 손자회사에 대한 경영자문과 자금 지원도 포함됐다.
디에스티아이는 12일 백정호 회장과 장남인 백진우 전무로부터 그룹 지주사인 동성코퍼레이션 지분 42.74%를 넘겨받았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박영빈 부회장이 선임됐다. 박 부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무와 경남은행장을 지냈으며 2015년 동성그룹에 합류했다. 동성코퍼레이이션(옛 동성홀딩스)을 비롯한 동성화학 동성화인텍 등 주력사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동성그룹 합류 후 경영과 재무 등 계열 전반을 총괄했다. 경남은행장 시절 보여준 경영 능력과 풍부한 네트워크로 평소 백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경영 실무를 총괄하면서 가족회사로 출범하는 디에스티아이와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디에스티아이를 축으로 동성그룹 후계구도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 동성코퍼레이션 지분 약 48%를 갖게된 디에스티아이의 주주는 백 회장과 장남인 백 전무이다. 백 회장과 백 전무가 동성코퍼레이션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스스로 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비율은 약 7(백정호 회장) 대 3(백진우 전무)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스티아이 지분 구성 변화는 그룹 승계 시작을 의미한다. 지분 비율이 역전되거나 백 전무에게 전량 넘어갈 경우 사실상 가업 상속 효과를 거두게 된다. 순차적으로 승계 논의와 후속 절차 진행을 위한 기반을 닦아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지배력이 비상장법인으로 이관되고 주주구성이 백 회장 부자로 압축되면서 일이 한결 수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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