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 미국 변동성 축소에 베팅 SVXY지수에 투자…ETF 1년 성과 179% 달해
김슬기 기자공개 2017-06-19 08:15:2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미국 '공포지수'인 VIX지수의 반대 방향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미국 내 시장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판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SVXY(Proshares Short VIX Short-Term Futeres ETF) 지수에 투자하고 있다. 공제회 관계자는 "SVXY지수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투자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복수의 운용사를 통해 해당 ETF 상품의 운용을 맡겼다. 업계에서는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해당 지수에 100억 원대의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제회는 현재 5000억 원 가량의 주식자산을 굴리고 있으며 일부 자산을 해당 상품에 분산했다.
SVXY지수는 일명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지수성과를 마이너스 1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VIX지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다. VIX지수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VIX지수와 역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SVXY지수는 시장이 안정적일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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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VIX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ETF 운용사인 프로쉐어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54.66%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1년 수익률은 178.71%을 기록했다. 3년 수익률과 5년 수익률은 각각 31.64%와 41.65%로 집계됐다.
해외주식에 정통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당 지수의 경우 VIX(변동성지수)선물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데 롤오버를 할 때마다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태를 나타내 지속적으로 수익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백워데이션은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미국 경제 회복 등으로 인해 시장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해 이 지수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SVXY지수의 경우 단기적인 등락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총 4조 3948억 원의 기금을 굴리는 곳으로 공제회 중에서도 운용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1분기 말 자산별 투자비중은 부동산이 35.7%로 가장 많고 그 뒤를 기업(21.1%), 채권(14.7%), 주식(12.2%), 인프라(11.3%)가 잇고 있다. 잠정 투자수익률은 6.33%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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