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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관전 포인트는 농협은행 '전부문 만점' 기대…삼성화재, 소송부문 '명예회복'

안영훈 기자공개 2017-06-19 08:42:4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의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시즌이 도래했다. 2016년 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농협은행의 선전과 삼성화재의 명예회복 여부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한 끗 차이로 '10개 평가부문 모두 양호'라는 영예를 놓쳐버렸다. 삼성화재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소송건수 평가부문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달 말까지 시행되는 현장평가를 토대로 금융감독원은 오는 8월 '2016년 소비자보호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많은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첫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이후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중에서도 농협은행의 각오가 눈길을 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운용' 평가부문에서 '보통' 판정을 받으면서 10개 평가부문 양호 판정 획득에 실패했다.

은행권 민원발생 건수 '최저', 민원감축율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금융투자협회 투자상담사나 보험협회 대리점 자격 관리에 미흡했던 탓이다. 당시 농협은행 한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등과의 인사교류가 많은 특성상 생긴 문제"라며 "인사교류시 금융투자협회 투자상담사 자격이나 보험협회 대리점 자격을 말소하고 재등록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협은행은 인사교류시 자격증 말소·재등록이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문제점을 개선한 만큼 2016년 평가에서는 '10개 평가부문 모두 양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농협은행이 한 끗 차이로 놓쳐버린 소비자보호 최고사라는 영예 획득에 재도전한다면 삼성화재에게 올해 소비자보호실태평가는 명예회복의 기회다.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제도 도입 전까지 운영된 금융감독원 민원발생평가에서 삼성화재는 손보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최우수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전 금융권에서 3년 연속 1등급 획득 기록을 세운 곳은 삼성화재 외에 대구은행과 삼성카드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민원발생평가 대신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제도가 도입되자 삼성화재는 전체 10개 평가부문에서 8개 평가부문에서만 양호 판정을 받았다.

민원발생평가 1등급사의 자존심이 구겨진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삼성화재는 소송건수 평가부문에서 손보사 중 유일하게 미흡 판정까지 받았다. 지난해 전체 66개 금융회사 중 소송건수 평가부문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곳은 삼성화재를 포함해 KDB생명, 유안타증권 단 3곳 뿐이다.

지난해 평가에서 삼성화재가 미흡 판정을 받았던 것은 절대평가 방식의 소송건수 평가에서 보통 판정 기준보다 소송건수가 3건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조차도 개인이 아닌 보험사간 구상소송 청구권이었다.

결국 전년 대비 단 3건의 소송건만 줄이면 올해 삼성화재는 미흡이 아닌 보통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양호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송건수 평가의 경우 금감원 민원접수 이후 소송제기건과 보험사 제기 소송의 패소건을 합쳐서 평가하는데 삼성화재의 경우 패소률이 상대적으로 적고, 민원접수 이후 소송제기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제도가 도입되고 올해가 두번째인 만큼 회사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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