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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KPI 고객 수익률 배점 확대 포트폴리오 평가 항목 추가…'비이자수익 늘리기' 박차

최필우 기자공개 2017-06-23 15:55:5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영업점 핵심역량지표(KPI)에서 고객 수익률 배점을 확대키로 했다. 올들어 힘쏟고 있는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하반기 고객 수익률 항목 배점을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높일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영업점 평가 KPI 총점은 1000점이다.

고객 수익률 항목에 할당되는 배점이 2배 늘어나면서 새로운 평가 기준도 추가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WM그룹은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여부를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펀드에 가입한 고객이 한 유형의 펀드에만 가입하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고, 다양한 유형의 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있으면 높은 점수를 받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올들어 수익률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초 고객 수익률 평가에 반영되는 상품에 ETF·ETN 신탁을 추가했고, 지난 4월 WM그룹에 펀드수익률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추천 상품을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2월에 신설된 사내 자산관리대학 WAMU(Woori Asset Management University)를 통해 PB(프라이빗 뱅커)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고객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비이자수익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해 금융상품 판매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신년사에서 2017년을 우리은행 자산관리 원년으로 삼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전 영업점의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에 고객 수익률이 전체 K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늘어난 고객 수익률 배점이 영업점 KPI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 수익률 배점으로 평가 순위가 뒤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일선 영업점에서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면서도 "영업점이 획기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도록 하기에는 고객 수익률 배점 비중이 여전히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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