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중국인 CFO 영입하나 '외부수혈' 안방보험 측 인사 내정될 듯, 이사회 장악 수순
윤 동 기자공개 2017-06-26 09:04: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2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보험이 외부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한다. 계열사인 동양생명보험 사례를 감안하면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Anbang Insurance Group)과 연관된 중국인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오는 29일 개최될 이사회에 최고경영책임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고 22일 밝혔다. CEO 후보로는 순레이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요스 라우어리어 현 사장의 후임으로 CFO를 맡고 있는 순레이 부사장을 내정했다.
순레이 부사장이 CEO에 취임하면 CFO 자리가 공석이 된다. 알리안츠생명은 새로운 CFO로 외부 인물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안방보험그룹과 연관된 인물이 영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생명의 새로운 CFO를 맡을 부사장이 외부에서 영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방보험그룹과 연관된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방보험그룹 관련 인물이 CFO로 영입될 경우 대주주의 알리안츠생명 이사회 장악이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리안츠생명 등기임원 9명 중 라우어리어 사장과 순레이 부사장을 제외한 7명은 안방그룹홀딩스에 피인수 된 직후 선임됐다. 라우어리어 사장마저 퇴임하게 되면 순레이 부사장만 남게 된다.
이는 계열사인 동양생명 등기임원 변화와 매우 유사하다. 동양생명 역시 안방보험그룹의 자회사인 안방생명보험유한회사(Anbang Life Insurance)에 피인수된 직후 등기임원 9명 중 구한서 사장을 제외한 모든 등기임원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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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양생명 사내이사 중 구 사장만 한국인일 뿐 CFO와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짱커, 뤄젠룽 부사장은 중국인이다. 현재 알리안츠생명에서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왕루이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재무를 총괄하는 CFO 자리에 한국인을 앉힐 거 같지 않다"며 "중국인 CFO가 선임된다면 알리안츠생명 이사회 장악이 완전히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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