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통신비 인하 노력하겠다" '이통사만 부담 곤란하다' 우회적 표현
김성미 기자/ 이서윤 기자공개 2017-06-24 09:51:5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국내 이통3사는 물론 제조사, 콘텐츠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가계 통신비 절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정호 사장은 23일 "국민 생활에 중요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태계(통신비와 연계된 업체들)가 협력하는 것은 물론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4대 그룹 경영진 첫 회동 후 기자와 만나 국정위의 통신비 절감 대책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통해 가계 통신비를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연간 최대 4조 6000억 원의 통신비 절감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굵직한 정부 정책 기조는 따르겠지만 통신사가 오롯이 부담을 떠안는 일괄적인 요금제 인하만으로는 곤란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통신비에는 통신 요금뿐만 아니라 단말기 할부금, 음악 등의 콘텐츠 소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정위는 선택약정할인율을 25% 상향 등 통신사 부담이 큰 통신비 절감 대책을 내놓음에 따라 이동통신3사는 행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리는 것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법무법인 김앤장 자문 결과에 따라 서울행정법원에 단통법 위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박 사장은 단순히 요금제 할인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가 협력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한편 도시바 메모리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추후 도시바 메모리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그건 말하면 안 된다"며 철저히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컨소시엄은 21일 도시바 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컨소시엄 파트너 중 한 곳인 베인캐피탈에 자금을 대는 형태로 인수전에 합류했다. 도시바 측과 한미일 연합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거래 관련 구체적 사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진흥기업, 의정부 주상복합 사업 '구원투수' 등판
- [PF Radar]엔아이홀딩스, 고양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박차
- [건설리포트]쌍용건설, 2년째 재무·실적 개선 '순항'
- [thebell note]부동산 PF와 홈플러스의 차이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위축된 경영 여건…투자로 활로 모색
- [인스파이어 넥스트 스텝]카지노-비카지노 5:5, 리테일 경쟁력 ‘강화’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오리엔탈정공, 실적·배당 확대 불구 여전한 저평가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단기금융상품 '두배 늘린' KG스틸, 유동성 확보 총력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반세기' 동행 에스엘, 4년만에 영업익 400% '고속 성장'
- [아세아그룹 밸류업 점검]'꾸준한' 주주친화정책...아세아㈜, 밸류에이션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