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운용사(GP) 선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올해 수시 출자사업을 손질하기로 했다. 앞서 세컨더리펀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수시출자들은 벌써 두차례나 GP를 뽑지 못한 채 이월됐다.2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금원은 내달 다시 공고할 수시 출자사업을 전면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세컨더리펀드 분야뿐 아니라 일반(농림축산식품) 분야를 동시에 공고해 벤처캐피탈의 선택지를 넓히기로 했다.
본래 농금원은 농식품모태펀드에서 50억 원을 출자해 1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펀드 운용에 선뜻 나서는 벤처투자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세컨더리펀드치고는 펀드의 규모가 작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때문에 이번엔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펀드 콘셉트를 GP의 입맛에 따라 선택하도록 손 볼 예정이다. 농금원의 50억 원 출자를 토대로 세컨더리펀드는 물론 일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출자 요건을 수정한다는 것이다.
벤처투자 시장에선 농금원이 수시 출자사업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해왔다. 사실 세컨더리펀드는 올해 정기 출자사업에서 처음으로 공고됐다. 수사출자에서 두차례 이월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만 세차례나 GP 선정에 실패한 셈이다.
농금원의 이번 결정은 파격적 조치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벤처캐피탈 입장에서 세컨더리펀드 분야와 일반 분야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한다면 후자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일반 분야의 농식품펀드를 공고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농금원의 출자사업에서 일반 분야는 매년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정기출자에서도 역시 도전자가 가장 많이 몰렸다. 당시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나우IB캐피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KB증권-KB인베스트먼트(Co-GP)', 'NH투자증권-NH농협은행(Co-GP)' 등 5곳이 제안서를 내고 각축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농금원이 올해 출자예산으로 할당받은 50억 원을 어떤 식으로든 소진한다는 방침"이라며 "내달 재공고되는 수시출자는 무리없이 GP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농금원은 세컨더리펀드를 제안하는 도전자에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이다. 일반 분야로 벤처캐피탈이 몰리겠지만 세컨더리펀드를 선택한 도전자가 나타나면 그 투자사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일반 펀드를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놨지만 당초 출자예산의 목적을 감안한 조치다.
세컨더리펀드는 그동안 농식품펀드가 투자한 경영체의 주식이 주목적 투자 대상이다. 세컨더리펀드를 만들 경우 GP는 펀드의 60%(60억 원) 이상을 이들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해야 한다.
일반 펀드는 농림축산식품 산업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경영체가 주목적 투자처다. 투자 대상의 폭이 넓은 만큼 벤처캐피탈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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