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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GS그룹 회사채 핵심 파트너 부상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KB·한투, 상위권 유지…대주주 바뀐 케이프, GS와 관계 이상무

임정수 기자공개 2017-07-10 14:49:50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주로 어떤 증권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을까. 지금까지 개별 증권사에 대한 채권 인수·주관 실적은 리그테이블을 통해 확인됐지만 이슈어와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파악하긴 어려웠다. 더벨은 주요 대기업의 일반 회사채(SB)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의 인수 물량을 조사해 그 순위를 집계했다. 이를 통해 특정 대기업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올 들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삼성증권을 핵심 파트너로 삼고 있다. 2016년까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회사채 시장 큰손들에게 고르게 맡겨 왔던 회사채 주관·인수 업무가 삼성증권으로 다소 쏠리는 모습이다.

회사채 시장 큰손들과의 관계 약화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GS그룹 회사채 인수 물량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전 LIG투자증권)은 대주주가 바뀐 이후에도 GS그룹에 대한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 GS그룹, 회사채 발행 급감…삼성증권, 핵심 파트너 부상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GS그룹이 지난해(2016년) 7월부터 올해(2017년) 6월까지 발행한 회사채는 9500억 원 규모다. 과거 5년동안 연 평균 2조~3조 원 가량을 발행해 오다가 작년부터 회사채 발행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GS칼텍스 등 정유 부문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자금 소요가 줄어들었고, GS건설은 신용도 추락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진 상태다. 유상증자, 파르나스호텔 매각 등으로 유동성이 늘어난 것도 회사채 발행 니즈(Needs)를 줄였다.

2016년까지 GS그룹 회사채 주관·인수 시장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DCM 부문 상위 증권사들 텃밭이었다. 하지만 2017년 들어서는 삼성증권이 독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GS(3000억 원), GS에너지(2000억 원), GS EPS(2500억 원) 등 GS그룹 회사채를 가장 많이 주관했다. 삼성증권 올해 상반기 일반회사채(SB) 주관 실적 1조 1192억 원의 절반 이상을 GS그룹이 차지한다.

삼성증권은 또 GS그룹이 올 들어 발행한 회사채 205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같은 기간 GS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23%에 육박한다. 삼성증권 일반 회사채 인수 물량 7960억 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삼성증권이 부상한 것은 GS그룹에 대한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이 많은 주요 대기업 그룹의 경우 그룹 계열사 간 경쟁관계 등 이해상충 문제로 영업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GS그룹 등 일부 대기업 계열에 대한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나타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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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한투, 상위권 …케이프, 범LG 영업력 유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이후 GS그룹 회사채 인수 부문에서 꾸준히 강세를 나타냈다. 2015년까지 두 증권사가 1·2위를 오르내리며 GS그룹과의 돈독한 관계를 나타냈다.

최근 1년 동안에도 한국투자증권(1550억 원), KB증권(1300억 원)이 삼성증권에 이어 각각 두번째 네번째로 GS그룹 회사채 인수 물량이 많다. 삼성증권의 부상으로 다소 밀리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GS그룹과의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2016년에는 NH투자증권도 GS그룹 회사채 인수단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1500억 원어치의 GS그룹 회사채를 인수해 선두에 올랐다. 대표주관 부문에서도 KB증권과 함께 GS그룹 회사채를 가장 많이 주관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GS그룹과의 연결고리가 다소 약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1년 동안 GS E&R 회사채 750억 원어치를 인수한 것이 GS그룹 회사채 인수 실적의 전부다.

케이프투자증권(전 LIG투자증권)은 대주주가 바뀐 이후에도 GS그룹에 대한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GS그룹 회사채 인수 물량은 1350억 원어치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GS그룹, CJ그룹,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한국전력그룹, 신세계그룹, LS그룹, 4대 금융지주사입니다. 해당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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