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아차, 역대급 가성비 '스토닉', 판매목표는 소박? 월 1500대 판매 목표, 현대차 코나 '절반'

박상희 기자공개 2017-07-13 14:50:3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역대급 가성비를 자랑하는 소형 SUV(Sport Utility Vehicle) '스토닉'을 출시했다. 2030 젊은 세대를 겨냥해 국내 디젤 SUV 가운데 유일하게 1800만 원 가격대로 출시했지만 목표 판매량은 월 1500대로 소박하게 잡았다.

소형 SUV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는 '티볼리', 'QM3'가 버티고 있는데다 한달 앞서 형님인 현대자동차가 야심작 '코나'로 치고나와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내부적으로 이미 스토닉과 같은 B세그먼트인 '니로'와 시장을 양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기아차 국내 마케팅실장 서보원 이사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스토닉 출시 행사에서 월 판매목표로 1500대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12월까지 연간 누계 판매 목표가 9000대로 1만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달 출시한 코나가 연간 2만6000대를 목표로 잡은 것과 큰 차이가 난다.

스토닉 판매가격
*출처: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스토닉 공식 출시에 앞서 12일 간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서 이사는 "영업일수 12일 간 1500대가 사전 계약됐다"면서 "일 평균 125대가 사전 계약된 셈"이라고 말했다. 스토닉의 월 판매목표는 사전 계약 기간 판매량과 비교해도 보수적으로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출시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판매 목표를 월 1000대로 정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시장이 폭넓게 형성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인 판매 목표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스토닉의 경우 2013년부터 연평균 성장률이 85%에 달하는 소형 SUV 시장을 노리고 전격 출시됐다는 점에서 다분히 소극적으로 접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는 지난해만 10만 5000대 가량이 판매됐다.

업계는 스토닉이 기존 티볼리·QM3·트랙스에다 신차 코나가 가세한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늦게 출발한 후발주자라는 점, 내부적으로 같은 세그먼트인 니로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토닉은 소형 SUV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최근 몇년 간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 과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코나 역시 후발주자지만 현대차에서 처음 선보인 글로벌 SUV라는 점에서 화제몰이를 하며 출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는 양상이다.

기아차는 소형 SUV로 스토닉을 내세웠지만 첫 B형 세그먼트 SUV는 지난해 출시한 '니로'였다. 니로는 지난 6월까지 총 1만대가 넘게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아차 자체적으로는 B형 세그먼트 SUV로만 따지면 스토닉과 니로 간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다.

다만 니로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드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로만 출시됐다. 스토닉은 처음부터 디젤로 출시해 동형급 소형 SUV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토닉의 엔트리 트림은1895만 원으로 시작해 디젤 SUV 가운데서는 가장 낮은 가격대로 출시됐다. 후발주자인만큼 가격 경쟁력 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이사는 "스토닉은 엔트리 트림의 경우 소형 SUV 1위 모델 대비 최대 366만 원, 주력 트림의 경우 최대 433만 원까지 세이브가 가능하다"면서 "스토닉은 가격경쟁력, 사양가치, 유지비를 모두 고려한 총 보유비용 측면에서 역대급 가성비를 갖춘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면에서 스토닉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만큼이나 디자인 등 감성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스토닉이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선택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