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명동 본점 들어설 '호텔' 수익성은 RevPAR 서울 평균 상회…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
김창경 기자공개 2017-07-20 08:33:1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 명동 본점(이하 명동 본점) 자리에 호텔이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서울 중구 명동 지역의 호텔 수익성에 관심이 쏠린다. 명동 호텔의 평균 판매가능 객실당 수익(RevPAR, Revenue Per Available Room)이 서울 평균을 넘어서고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고수익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명동 본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력 국내 원매자는 해외 투자자와 함께 호텔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입찰에 참여했다. 호텔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약 4만 4000개의 호텔 객실이 있다. 좋은 위치에 있는 오피스빌딩이 호텔로 변경되는 등 6년 전보다 호텔 객실이 2배 가량 증가했지만 명동 호텔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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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명동 호텔의 객실 이용률(OCC, Occupancy)은 같은 등급의 서울 호텔 대비 높다. 5성급 OCC는 약 71%로 서울 평균보다 4%포인트 높다. 4성급과 3성급 OCC 역시 76%로 서울 평균보다 각각 6%포인트, 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명동 호텔 평균 객실요금(ADR, Average Daily Rate)도 다르지 않다. 서울 평균 ADR에 5성급은 5%, 4성급은 12%, 3성급은 19% 가격이 얹어졌다.
명동 호텔의 RevPAR는 서울 평균보다 5성급 11%, 4성급 22%, 3성급은 2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 객실과 함께 명동 숙박 수요도 증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RevPAR은 OCC와 ADR을 모두 반영한 수치로 호텔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지표다.
명동 숙박 수요의 증가는 외국인 방문객의 증가와 흐름을 같이했다.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연평균 12%씩 증가했다. 2016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7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 2014년 1420만 명까지 증가했던 방문객 수가 2015년 메르스(MERS) 여파로 1320만 명까지 감소했지만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외국인 방문객의 60% 이상이 명동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해외 투자자는 준공 전 호텔을 선매입하고 준공 후에는 호텔 운영 업체에 임대를 줌으로써 최소 임대료를 보장받는 방식으로 호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호텔 운영 업체가 호텔 전체를 임차하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지만 입지가 우수한 경우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피스빌딩을 호텔로 개발해 매각한 사례는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이 대표적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09년 연면적 2만 8300㎡의 인송빌딩을 1150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연면적 3만 500㎡의 호텔로 개발해 2016년 하나자산운용에 198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은 하나투어의 100% 자회사 마크호텔과 최소임대료보장(MRG) 계약을 맺고 있다.
명동 본점 위치는 저층부에 상업시설이 들어서기에도 적합하다. 롯데백화점, 롯데영플라자를 마주보고 있고 지하철 을지로입구역과 가깝다. 명동 본점과 비슷하게 대로변에 있는 상업시설은 3.3㎡당 40만~60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실질 3.3㎡당 임대료가 10만 원이 안되는 오피스빌딩과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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