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신한은행 무디스 등급 따라잡나 [Rating Watch]건전성·수익성 지표 격차 줄여…국제 신평사 고민 이어져
이길용 기자공개 2017-06-22 13:23: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국민은행보다 몸값이 높았다. 무디스는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자본건정성과 다른 은행 대비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2015년 신한은행의 등급을 Aa3로 상향했다. 한 노치 낮게 평가를 받던 국민은행은 지속적으로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고 올해 1분기에는 신한은행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무디스가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시켰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국민은행이 연출해 둘 간의 신용도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로부터 각각 A1(안정적)과 Aa3(부정적) 등급을 평정받고 있다. 다른 신평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는 각각 A+(안정적)와 A(안정적)로 동일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의 등급 격차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 두 은행의 위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한국물(Korean Paper·KP)을 발행할 때 신한은행은 무디스로부터 등급을 받아 투자자를 모집할 경우 '부정적' 등급 전망이 있지만 AA급으로 발행이 가능하다. 이런 신용도의 차이 덕분에 신한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5~10bp 가량 금리 절감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디스는 지난 2015년 5월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을 Aa3로 상향 조정했다. 2011년 이후 자산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됐고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다른 은행 대비 높은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이 등급 상향의 평정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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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신한은행과 신용도에서 차이를 두기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2013년 12.6%에서 올해 1분기 15.4%로 상승했다. 국내 시중은행들 중에서는 가장 높다. 같은 기간 부실 자산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에서 0.8%로 급감했다.
건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은 급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3~0.4%에 불과했던 국민은행은 금리 상승기였던 올해 1분기 7452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ROA는 1%로 급증했다. 다른 시중은행(지방은행 포함)의 평균 ROA 0.8%를 상회하는 수치다.
신한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올해 1분기 13.1%로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3년 1.2%에서 올해 1분기 0.7%로 낮춰 국민은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3년부터 0.5~0.6%의 ROA를 유지했던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539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ROA를 0.8%로 높였지만 국민은행이 엄청난 실적을 기록하면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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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향후에도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익성을 유지한다면 무디스가 신용도에서 신한은행과 차이를 두기는 힘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무디스가 국내 은행업의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어느 방향으로 수렴할지는 알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자본건전성과 수익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돼 신한은행과 등급 차이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무디스에서도 둘의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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