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그랑프리한국대표, 국민은행서 판매 재개 검토 3년전 수익률 부진으로 퇴출, 6월말 최종 확정
장소희 기자공개 2017-06-07 13:52:4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전 성과 부진으로 KB국민은행에서 판매가 중단됐던 IBK그랑프리한국대표 펀드가 개선된 수익률을 기반으로 다시 가판대에 오를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초 마이너스 수준이었던 수익률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국민은행의 1차 정량평가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후 정성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 경에는 판매재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의 'IBK그랑프리한국대표증권투자신탁(주식)'은 KB국민은행에서 다시 판매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이 내부적인 기준에 따라 추려내는 1차 정량평가에선 판매재개가 가능한 펀드 리스트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정량평가를 통해 펀드의 단기 수익률과 1년 이상 장기수익률, 펀드 운용규모 등을 점수화하는데 IBK그랑프리한국대표는 최근 1년 사이 부쩍 회복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IBK그랑프리한국대표는 원래 2012년부터 국민은행에서 판매됐던 펀드다. 이후 3년 간은 판매 라인업에서 자리를 지켰지만 2015년 하반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판매가 중단되는 수모를 겪었다. 1000억 원을 넘나들던 순자산 규모는 이후 반토막이 됐고 2006년부터 운용된 IBK자산운용의 대표펀드로서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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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국내 우량 대형주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인 IBK그랑프리한국대표는 삼성전자와 SK, 네이버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theWM에 따르면(4월 3일 기준) IBK그랑프리한국대표 펀드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비중 20.18%)이고 그 뒤를 KB금융(3.53%), SK(3.53%), 롯데케미칼(2.94%) 등이 잇는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진 효과로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23.56%로 유형 내 상위 10% 안에 들기도 했다. 연초 이후에도 14.35%의 양호한 수익률을 냈고 최근 3개월 수익률도 12.12%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펀드 판매사인 국민은행 가판대에서 내려온 후 IBK그랑프리한국대표 펀드는 사실상 계열 은행인 IBK기업은행을 통해서만 판매가 됐다. 이번에 국민은행에서 다시 판매가 시작되면 고객군을 넓힐 수 있는 동시에 수탁고도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실제 판매 재개가 결정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남았다. 정량평가에 이은 정성평가를 통과해야하고 최종 결정을 거쳐 실제 다시 가판대에 오르기까지 한달 가량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과거 판매가 중단된 경험이 있는 펀드의 경우 최근 수익률 뿐만 아니라 1년 이상 장기 수익률을 꼼꼼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국민은행의 최종 라인업 선정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IBK운용 관계자는 "과거 다소 부진한 수익률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펀드지만 국민은행에서 판매재개를 하기 위한 절차를 무사히 통과해 다시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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