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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직원만족 경영 성과는? [보험경영분석]'2주간 장기휴가 사용' 직접 지시…'사기진작→영업·수익성 제고'

안영훈 기자공개 2017-07-21 08:59:5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주간 장기휴가 사용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지시한 신한생명이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확실히 쉬어야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의 경영철학이 과연 경영실적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신한금융지주가 20일 발표한 6월 말 경영실적을 보면 이 사장의 조직원 사기 진작 정책이 신한생명 영업실적과 수익성 제고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병찬 사장은 최근 "팀장(부장급) 이상부터 먼저 2주간 장기휴가를 사용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관리자급들이 먼저 장기휴가를 써야만 밑의 직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장기휴가를 사용하고, 이는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편적인 사례이지만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신한생명 조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해 왔고, 2주간 장기휴가 사용 지시도 그 일환이다.

이 사장의 조직원 사기 진작은 서서히 실적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말 결산에서 신한생명은 세전 손익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억 원이 증가한 972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수준이다. 손익 증가는 수익성 기반 상품판매와 위험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 덕이다.

보험사의 대표적 수익성 기반 상품은 보장성 보험을 뜻한다. 신한생명의 지난 6월 말 기준 보장성 보험 월초보험료는 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억 원이나 늘었다.

월납초회보험료에서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월 말 60.7%에서 지난 6월 말에는 85.2%까지 증가했다. 고마진 보장성 보험 판매로 위험보험료는 증가한 상황에서 보험영업비용인 사망보험금은 2149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억 원이 감소했다.

이는 보험사의 경영효율성 지표 중 하나인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 비율' 개선으로 그대로 나타난다. 이 사장 취임 전인 2015년 상반기 98%에 달했던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 비율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말 89%로 개선됐고, 지난 3월 말에는 84.2%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생명1

보험업계에서는 많은 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조하고 있지만 모두가 보장성 보험 판매 지속 정책에서 성공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손쉬운 저축성 보험 판매 대신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고객 영업과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 설계사들은 물론 임직원들의 영업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결국 보장성 보험 판매 지속 정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는 조직원들의 영업 피로도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이다.

이병찬 사장의 경우 5대 경영방침 중 하나로 직원만족 경영을 포함시켰을 정도로 조직 사기 진작에 힘 썼다. 그 결과 조직원들의 영업 피로도가 해소됐고, 그 만큼 영업 효율성이 높아져 실적 제고라는 결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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