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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1H 순이익 750억 '목표 50%' 달성 "하반기 수수료 인하 악재...수익성 높은 법인영업 강화로 돌파"

정용환 기자공개 2017-07-25 10:38:0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1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올해 상반기 7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지주에서 목표로 제시한 연간 실적의 절반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매출 증대 및 수익성 위주 리플레이싱 등으로 카드 수수료 인하 악재에 적극 대응하면서 연간 목표이익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이 21일 공개한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하나카드가 기록한 순이익은 751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388억 원)에 비해 93.6% 증가한 액수다. 하나금융그룹 내 계열사 중에선 KEB하나은행 다음으로 호실적이다.

상반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나눠보면 2분기 순이익(250억 원)은 지난 1분기(5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하나카드의 실적은 계열사 중 하나금융투자(430억 원), 하나캐피탈(331억 원)보다도 낮았다.

하나카드
출처 : 하나금융그룹 상반기 실적발표자료

1분기 실적이 유독 어닝서프라이즈였다는 게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당시 하나카드가 5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하나금융지주는 연초 1000억 원이었던 하나카드의 목표이익을 1500억 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하나카드가 상반기에 7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간 목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하반기에 카드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7월 말부터 신용카드 수수료를 0.8%까지 인하 적용하는 영세 가맹점의 범위를 연매출 2억 원 이하에서 3억 원 이하로 확대키로 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1.3%가 적용되는 중소 가맹점 범위도 연매출 2억∼3억 원에서 3억∼5억 원으로 확대된다.

하나카드는 매출 증가세를 끌어올려서 수수료 인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6월 기준 하나카드의 총 취급고는 31조 1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9조 2000억 원) 대비 1조 9300원 가량 늘었다. 취급고를 계속해서 늘려나가면서 수수료 인하분을 매출 증가분으로 메우겠다는 설명이다.

송종근 본부장(CFO)은 "8월 1일자로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가맹점 범위가 넓어지면서 영업에 영향을 받는 건 사실"이라며 "최근 이용 회원수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는 데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매출 확대를 위해 하나카드는 개인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더뎠던 법인부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카드의 신용판매 부문에서 법인 매출은 개인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의 여지가 큰 편이다.

하나카드는 상품 구성을 리플레이싱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카드를 사용하던 고객들을 '1Q 카드' 등 수익성 높은 카드 사용 고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수익성 높은 상품 위주로 신규와 기존 고객의 리플레이싱을 진행할 것"이라며 "비용률은 낮아지고 수익성은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2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으로 탄생한 하나카드는 지난해까지 통합작업에 몰두해왔다. 전산구축 등 통합작업은 작년에야 마무리됐으며 올해부터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는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제 막 경쟁사들 수준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며 "향후 수익성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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