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신한은행 신탁 부문의 성장이 수수료 수익 증가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2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8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억 원(5%)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올린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수익은 18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327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487억 원(37%) 증가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2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가량 늘어난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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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수수료 실적 개선은 주로 신한은행을 통해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펀드 등 수익증권 수수료로 513억 원(82%), 신탁보수로 741억 원(89%), 방카슈랑스 수수료로 352억 원(99%)을 올렸다. 이들 실적이 전체 실적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가운데 신탁보수가 67%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졌다. 신탁보수는 올 상반기 833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증권, 방카슈랑스가 같은기간 각각 26%, 8%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다.
신한은행의 수탁고 성장이 신탁보수 급증으로 이어졌다. 신한은행 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말 44조 1800억 원에서 지난 6월 말 49조 8000억 원으로 12.7% 성장했다.
지난 4월 출시된 '동고동락 신탁'이 지난 6월 말까지 수탁고가 3640억 원 까지 늘어나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이 상품은 선취 보수와 후취 보수를 기존 상품에 비해 낮추고 목표수익률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보수를 받는 구조를 취해 인기를 끌었다.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ELT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신탁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의 ELT 수탁고는 지난해 말 2조 9466억 원에서 지난 6월 말 3조 3197억 원으로 3731억 원 증가했다. 올 들어 ELT가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요 지수가 오르면서 조기상환이 확대됐고, 상환 자금 재투자와 신규 투자가 늘어났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펀드 판매를 통해 올리는 수익증권 수수료도 큰 증가폭을 보였다. 수익증권 수수료는 올 상반기 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억 원 늘어났다.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중위험 중수익 투자 전략을 내세우며 집중 판매했던 신한BNPP커버드콜펀드가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해 말 1048억 원에서 지난 6월 말 7906억 원으로 6858억 원(654%)증가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지난해 상반기 352억 원에서 올 상반기 327억 원으로 25억 원(8%) 늘어났다. 지난 4월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를 앞두고 절판 마케팅에 주력했던 게 초회보험료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은 저축성보험 공시 이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분별로 주력 상품이 흥행에 성공한 게 상반기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상품을 발굴해 수익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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