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활발했던 2017년 상반기 오피스 투자시장 [WM라운지]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공개 2017-08-02 08:08:1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라고 발표했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이에 대해 "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1분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탓에 다소 낮아졌지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2.8%였다. 오피스 투자시장은 어땠을까?

2017년 상반기 서울 주요 오피스 시장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4조 2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6월 말 현재 도심, 강남, 여의도 3대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이 9~16%로 상당시 높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활발한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1분기에는 이른 대선을 비롯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2016년부터 거래가 진행 중이던 빌딩들이 성공적으로 매각돼 2조 원에 달하는 거래량을 보여줬다. 2분기에는 그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1분기 거래는 '공실률이 높은 상태에서도' 완료됐다면 2분기 거래의 상당수는 공실률이 낮은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정리할 수 있다.

세빌스코리아
서울 주요 오피스 시장 거래규모, 2008~2017년 상반기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을 매입하게 된지 올해로 20년째가 됐다. 좋은 빌딩을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모여들던 때가 있던가 하면, 마냥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도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던 시기도 있었다.

그리고 20여년을 거치며 시장도 투자자도 함께 성숙해졌다. 공실률이 높으면 높은 대로, 낮으면 낮은 대로 위치나 규모에 따라 적절한 운영 계획을 세우고 매입하면서 다양한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상반기 투자형태를 보면 자산운용사가 직접 임차인을 유치해 공실률을 낮춰 펀드 설립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환하려는 계획하에 거래가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성장세를 보이는 중견기업들도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사옥 마련 차 적절한 위치에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기도 했다.

개인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공모시장의 인기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블라인드펀드에 의한 투자사례도 늘고 있다. 매입 대상을 정한 뒤 펀드를 설립하는 프로젝트펀드와 달리 블라인드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로부터 일정 금액의 투자를 약속 받아 펀드를 설립하고 투자기준에 맞는 물건을 찾아 투자한다. 이 때문에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능력이 중요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7260억 원에 매입한 시그니쳐타워서울은 올해 매각사례로는 최대 규모이고 코어 성격을 지닌 국민연금 블라인드펀드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매입한 유안타빌딩에는 농협금융그룹 계열사 코어성격의 블라인드펀드가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는 소식이다.

이밖에 삼성SRA자산운용이 매입한 삼성생명역삼빌딩에도 국민연금 블라인드펀드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서 투자자, 운용사, 시장이 모두 성숙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분기 경제성장을 이끈 것은 소비와 설비투자였다고 했다. 1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전기 대비 수치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평가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추가경정예산 효과 제외)에 도달하려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0.52%를 기록하면 된다고 밝혔다. 수치가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반기에는 견조한 모습이 좀 더 확실히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

이화여자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University of Surrey 관광개발학 석사

커민스코리아 마케팅 담당

아시아 비즈 스트레티지 컨설턴트

現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팅 본부 상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