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주식 교환을 통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을 25.8%까지 끌어올렸다. 정 이사장은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를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한다.이번 주식 교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추진한 지주회사 체제 구축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배력 강화는 지주회사 전환의 궁극적인 목표였다. 앞으로 더이상 할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오롯이 경영 개선에만 전념할 때다. 자산 매각, 인력 감축, 공정 합리화 등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자구 노력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사실 그간 현대중공업그룹이 실시한 자구안 이행은 완벽에 가까웠다. 지난해와 올해 자구 노력으로 개선한 손익은 약 3조 원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산정한 이행률은 90%에 육박한다. 주채권은행에 경영 개선 계획을 제출한 조선 3사 중 가장 모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은 자구안도 이미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최근 3개월 사이 현대삼호중공업 프리 IPO, 현대로보틱스 지분 7.98% 블록딜, 호텔현대 경영권 매각 등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만 약 1조 원이다.
경영 개선과 지주회사 전환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분할 안건 승인, 주식 공개매수 등 각종 지주회사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들였다. 이 에너지를 자구안 이행에 사용했다면 목표인 3조 5000억 원을 조기에 달성했을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은 듯 보인다. 조영철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자산 매각, 사업부 분사, 원가 절감, 시스템 외주화 등을 꾸준하게 추진한 덕분에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앞으로도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무쪼록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 실적 등의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남은 자구안을 충실하게 이행했으면 한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불안정한 지배구조'라는 리스크는 불식시켰다. 경영 개선의 완수야 말로 시장과 채권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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