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상장 임박…VC 회수 기대감↑ 아주IB·플래티넘 등 투자…5년만에 3~4배 이상 수익 전망
정강훈 기자공개 2017-08-17 07:23:0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케이피에스가 내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2012년에 투자한 벤처투자사들이 투자원금의 3~4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케이피에스는 오는 2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주당 1만 6000~2만 원이다.
2000년 설립된 케이피에스는 OLED 마스크 인장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다. TFT기판에 유기 소자를 증착시키기 위한 FMM 마스크를 제작하는 장비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대경창업투자의 송준호 대표(지분율 23.75%)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와 중국 업체들이 OLE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케이피에스의 영업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75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42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38% 성장했고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케이피에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로는 아주IB투자, 플래티넘기술투자, 송현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그 중 5년전에 투자한 아주IB투자와 플래티넘기술투자는 공모가를 고려할 때 투자원금의 3~4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IB투자는 2012년 운용중인 벤처펀드 '2010KIF-아주IT전문투자조합'과 'KoFC-아주PioneerChamp2011-8호투자조합'을 통해 RCPS와 CB를 총 27억 2000만 원 가량 인수했다. 이후 RCPS와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주식 약 54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단가는 주당 5000원이다.
플래티넘기술투자도 같은해 '플래티넘-일자리창출펀드', '플래티넘-특허기술사업화펀드' 등을 통해 RCPS와 CB에 8억 4000만 원 가량을 투자했다. 2014년 'KoFC플래티넘청년창업투자조합'으로 4억 원을 후속투자하기도 했다. 두 회차 모두 투자단가는 아주IB투자와 동일한 주당 5000원이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CB 16억 원어치를 인수한 뒤, 절반은 보통주로 전환했으며 나머지는 상환했다. 결과적으로 CB에 8억 원을 투자한 셈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만 3000원이었다.
비교적 초기에 투자한 아주IB투자와 플래티넘기술투자는 공모가액 밴드 최하단을 기준으로 해도 원금의 3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잇따라 IPO에서 흥행을 거둔 점을 생각하면 수익률은 훨씬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아주IB투자와 플래티넘기술투자는 투자기간이 길어 보호예수가 설정된 주식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투자사들은 지분율이 높고 회사의 실적 전망이 밝아 중장기적인 회수 전략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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