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지방기업분야, 경쟁률 낮아 총 4개사 지원…100억 원~140억 원 내외 펀드 결성 목표
류 석 기자공개 2017-08-18 07:01:4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 사업 지방기업 분야는 부산, 대전 등에 소재한 지역 벤처캐피탈과 신생사 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각 사가 보유한 유망 지방기업 발굴 노하우와 투자 경험이 위탁 운용사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청년창업, 4차 산업혁명 등 다른 분야에 비해 경쟁률은 낮은 편이다. 이에 해당 분야에 지원한 벤처캐피탈 대부분은 자신들이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
17일 한국벤처투자가 집계한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방기업 분야에는 총 4곳의 벤처캐피탈이 출자 지원서를 냈다. 4개사의 출자 제안액 합계는 298억 원이며, 결성 목표액은 500억 원이다. 해당 분야에는 2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지원한 4곳 중 2곳 혹은 3곳 정도가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기업 분야에는 부산, 대전 등 지역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탈과 신생사들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와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대전광역시 소재 대덕벤처파트너스, 신생사에 속하는 블루그린인베스트먼트가 출자를 신청했다.
이들 4곳은 각각 약 60억 원에서 80억 원 내외의 출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100억 원 규모 펀드 결성을 목표로 60억 원을 신청했다. 블루그린인베스트먼트는 70억 원을 신청, 120억 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대덕벤처파트너스와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는 각각 약 84억 원을 신청, 140억 원 규모 펀드 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4곳 운영사 대부분이 모태펀드 출자액 외에 나머지 금액에 대한 투자약정서(LOC)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결성 목표 규모가 100억 원에서 140억 원 내외로, 크지 않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펀드 결성 가능 여부보다는 지방 기업 투자 경험과 역량이 위탁운용사 선정에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기업 투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대덕벤처파트너스와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다. 대덕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전체 투자금 약 34억 원 중 17억 5000만 원을 대전 지역에 위치한 벤처기업 5곳에 투자했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케이브릿지 1호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결성한 이후 10곳 이상의 부산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성장 단계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발굴에 남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는 지방 소재 중견 제조업체 2, 3세가 모여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등록을 마쳤다. 선박용 기자재 제조 업체 선보공업 최금식 창업주 아들인 최영찬씨가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 KDB산업은행과 함께 결성한 500억 원 규모 'KDB-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2015년 말 설립된 블루그린인베스트먼트는 아직 펀드 결성과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신생 벤처캐피탈로 분류된다. 다만 KB인베스트먼트(옛 국민기술금융), 유니온투자파트너스(옛 소빅창업투자),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투자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루그린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지원서 제출에 앞서 지방기업 투자처 발굴에 관한 스터디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지방기업 펀드는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 이외의 지역에 본점 혹은 주된 사무소를 두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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