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ADT캡스 '티저 배포' 임박 KT 등 인수 '고사'…SI보단 FI 위주로 관심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24 08:26:1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2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칼라일(The Carlyle Group)의 ADT캡스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배포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실화된다면 칼라일은 지난 2014년 ADT캡스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3년여 만에 자금 회수(엑시트)를 본격화하는 것이 된다.예상 매매가로 약 2조 원이 거론되는 대우건설과 더불어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뜨겁게 달굴 거래금액 '조 단위' 빅딜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올 상반기 말 ADT캡스 공개매각을 결정한 이래 모간스탠리에게 거래 주관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딜 론칭을 준비 중이다.
칼라일은 티저레터 발송에 앞서 KT(KT텔레캅)를 비롯한 일부 전략적 투자자(SI)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해당 후보들이 칼라일의 제안을 수용했다면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성사도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결과적으론 적합한 원매자 물색에 실패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한 IB 관계자는 "칼라일이 최근 KT를 접촉했으나 ADT캡스 매각 희망가가 비싸 경영진이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2014년 5월 미국 타이코(Tyco)에 19억 3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ADT캡스 지분 100%를 손에 넣었다. 납입금을 당시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약 2조 원 상당에 달한다.
칼라일에 피인수될 무렵만 해도 6000억 원을 밑돌던 ADT캡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70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M&A 밸류에이션의 토대가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약 1700억 원에서 2500억 원가량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근거로 업계에선 칼라일이 ADT캡스의 100% 에퀴티 밸류로 최소 2조 5000억 원 안팎을 인정받길 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게는 3조 원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 물론 이처럼 비싼 몸값을 지불할 인수후보를 찾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일각에선 국내에서 이러한 조 단위 보안업체 바이아웃(Buy-out) 딜을 수행할 만한 대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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