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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특허물질 우판권에 담긴 '독보적 특허전략'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물질특허 만료 전 우판권 획득…최소 150억 매출 기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7-09-04 07:57:5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또 한번 독보적인 특허전략을 뽐냈다. 경쟁사보다 9개월간 독점판매 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는 우선판매허가권(우판권)을 B형간염 치료제 부문에서 또 다시 따냈다.

한미약품은 앞서 타미플루나 통풍치료제 등에 대해서도 우판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한발 앞선 특허 전략으로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오리지널사 미국계 길리어드)의 우판권을 따냈다. 비리어드는 지난해 1400억원 대 처방액을 올린 B형간염치료제로 당초 올해 11월 물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한미약품은 비리어드를 기초로 한 우판권 의약품(제품명 테포비어정)에 대해 2018년 6월 30일까지 독점적 판매권을 확보했다.

우판권은 오리지널을 보유한 제약사와 특허 소송 후 최초 허가 신청된 제품에 9개월간 독점판매 기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당초 비리어드가 예정대로 11월에 물질특허를 만료하면 다른 복제약들이 한꺼번에 나올 수 있었다. 한미약품은 비리어드를 기초로 한 우판권 의약품에 대해 특허를 확보, 경쟁사들의 복제약 진입 시기를 늦췄다.

한미약품은 독점 기간 동안 비리어드 시장의 10%만 가져와도 150억 원 안팎의 판매가 가능하다.

한미약품의 특허전략은 업계 넘버원 수준이다. '타미플루'의 복제약 '한미플루' 역시 단독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발매 당시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염을 변경, 특허 범위를 피했다. 고요산혈증 통풍 치료제 '펙소스타정'도 우판권을 획득한 제품이다. '로수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은 두 성분의 최초 복합제이다. 모두 지난해 출시한 한미약품 작품들이다. 특허팀이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남다른 특허 전략은 내수 시장 극대화로 이어졌다.

의약품통계데이터(UBIST)에 따르면 한미약품 상반기 처방액은 2304억 원으로 전년(2165억 원) 대비 6% 증가했다. 국내외 제약사 통틀어 1위 성적이다. 지난해말 연매출 500억 원을 올리던 당뇨병치료제(제품명 가브스) 계약 종료로 매출 하락이 예상됐지만 특허 전략이 통하며 이를 상쇄하고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304억 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6억 원, 기술료 반환 포함) 대비 흑자전환됐다. 이익잉여금은 지난해말 1198억 원에서 올해 반기말 1372억 원으로 늘었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신약후보물질들이 임상 진전에 들어간다. 3분기 얀센 HM12525(LAPS-GLP/GCG, 당뇨/비만) 미국 1상, 4분기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당뇨/비만) 3상 진입이 점쳐진다. 수백억 원의 R&D 비용이 투자된다는 점에서 내수 시장 분전이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우판권 등 특허전략에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한미약품은 2000년초 복제약 전략에서 이후 개량신약으로, 최근에는 특허전략으로 변화를 주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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