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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美 2.1조 발전소 포트폴리오 M&A 참여 피커발전소 등 6기로 구성, 선순위대출 1320억 원 투자

김창경 기자공개 2017-09-11 09:15:1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약 2조 1000억 원(18억 78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발전소 포트폴리오 인수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KB자산운용은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에 1320억 원(1억 18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대출 만기까지 전체 인수금융 금액을 넘어서는 매출액이 확정돼있어 투자위험이 낮다는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전문 투자회사 엘에스파워(LS Power)는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발전소 6기를 매각했다. 매입 주체는 이번 거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그리드아이언(Gridiron)이다. 그리드아이언은 거래금액 2조 1000억 원을 지분(에쿼티) 투자 9280억 원(8억 2800만 달러, 선순위 대출 1조 1770억 원(10억 5000만 달러)으로 마련했다.

KB운용, 美 2.1조 발전소 포트폴리오 M&A 참여

그리드아이언은 투자자의 성격에 맞춰 선순위 대출을 변동금리 6610억 원(5억 9000만 달러), 고정금리 5150억 원(4억 6000만 달러) 등으로 나눴다.

KB자산운용은 고정금리 선순위 대출에 1320억 원을 투자했다. 1차적으로 670억 원(6000만 달러)을 투자했고 국내 기관의 투자 수요 증가로 미국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650억 원(5800만 달러)어치 추가 확보했다.

투자기간은 10년이다. 운용보수 등을 제외하고 달러 기준 5%를 웃도는 내부수익률(IRR)이 기대된다. 미국 에너지 관련 투자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Energy Innovation Partners)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기술자문역할을 수행했다.

6기의 발전소는 1기의 복합가스화력 발전소(CCGT)와 5기의 피커(Peaker) 발전소로 구성됐다. 6기의 발전소 모두 뉴욕이 포함된 미국 북동부 전력시장에 있다. 피커발전소는 상대적으로 발전효율이 낮고 가동시간이 적지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발전소다.

6기의 발전소는 미래 수입을 어느 정도 확정하는 전력판매 마진 헤지(Hedge) 계약이 맺어져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헤지 계약은 향후 전력 가격 상승분을 포기하는 대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021년까지 용량요금 수입이 확정돼있다. 용량요금은 발전소의 가동 여부와 관계 없이 전력 기관에서 지급하는 일종의 보조금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헤지 계약과 용량요금 계약 등으로 2027년까지 확정된 매출액은 약 1조 3450억 원(12억 달러) 수준이다. 그리드아이언이 조달한 선순위 대출 규모를 넘어서는 수치다. KB자산운용이 투자한 선순위 대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배경이다.

그리드아이언은 7년 후부터 고정금리 선순위 대출 상환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리드아이언이 대출만기인 10년 이내에 대출금을 자발적으로 상환할 경우 높은 조기상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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