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연합자산관리 회사채 '눈독' 지난 7월 수요예측 참여 후 연속 등장…타 연기금 투자 추종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07 08:23:2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큰 손' 국민연금의 러브콜에 다른 연기금의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6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일 실시된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제23회, 3년물 1500억 원)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희망 금리밴드 안에 4500억 원의 청약이 집중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연합자산관리는 회사채 발행 물량을 2000억 원 규모로 증액하기도 했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민평금리(3년물) 산술평균보다 3bp 낮은 2.203%로 확정됐다. KIS채권평가의 이날 기준 민평금리는 2.23%다.
연합자산관리와 대표주관사(SK증권, 한국투자증권)는 수요예측의 성공은 물론 국민연금의 등장에 잔뜩 고무돼 있다. 국내 연기금의 맏형 격인 국민연금에서 우량 이슈어로 공식 인정을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투자 행보를 추종하는 다른 연기금의 러브콜도 기대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AA급 회사채 중에서도 리스크를 선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수요예측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면 다른 연기금도 금세 동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에 처음으로 관심을 드러낸 건 지난 7월이다. 당시 연합자산관리는 1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기 위해 SK증권을 통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었다. 7월에 이어 이번 수요예측에도 국민연금이 뛰어들자 당분간 고정적으로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는 앞선 7월에도 인기몰이에 성공했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3900억 원이 몰리면서 200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측에서 인수한 물량이 20%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연합자산관리는 올 들어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NPL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4억 원(영업이익률 19.47%)으로 지난해(733억 원, 33.95%)보다 419억 원 감소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회사채를 고르는 투자 기준은 단기 실적이 아닌 기초 체력에 있다는 게 IB업계의 중론이다.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토대로 장기간 흑자 실적을 거둔 기업이라면 단기적인 실적의 부침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자산관리가 기업구조조정(CR) 사업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키우고 있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당분간 자금 투입(지난 3월 말 기준 5527억 원 출자)이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NPL에 올인한 사업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
- [IB 풍향계]삼성 IB 헤드, '골드만 네트워크'로 IPO·M&A 종횡무진
- IPO 빅딜 휩쓴 '미래에셋·삼성'…격전마다 '승전보'
- '4조 밸류' 퓨리오사AI, 상장주관사 '미래·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