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 예방법 [WM라운지]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1일 13: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로 인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피해가 늘고 있다. 청년층에게는 학자금대출이나 취업관련 금융사기가, 중·노년층에는 허위투자와 노후대비 금융사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사기에 취약한 성별·연령대를 파악해본 결과 40대 남성이 남성중 28.9%, 30대 여성이 여성중 29.1%로 가장 취약했다. 금융사기 유형별로는 피싱사기에 취약한 30대 여성의 비중이 32.9%로 가장 높았고 그외 대출사기는 40대의 비중이 32.3%로 가장 높았다. 남성중에서는 60대 이상(24.1%)이 보이스 피싱 사기피해를 가장 많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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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이스피싱 피해와 예방법
보이스피싱은 전화로 개인정보로 낚아 올리는 전화금융사기를 말한다. 보이스피싱의 특징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심리적으로 압박 받을 수 있는 거짓 내용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또 대출이나 취업을 미끼로 접근하기 때문에 젊은 층뿐만 아니라 특히 금융지식이 부족한 5060세대가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검찰청 등 공공기관이라며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경우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현금지급기로 유도하는 경우 △취업을 빙자해 통장을 편취하는 경우 △저축은행 저금리 대출로 선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 등 보이스 피싱의 사례를 보면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피해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내가 설마 당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5060세대가 어떻게 하면 사전에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을까.
먼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을 경우 어떤 공공기관도 전화나 문자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전화를 받으면 무조건 전화를 끊고 해당기관에 먼저 확인을 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로 00*, 00**과 같은 국제전화 식별번호(001,002,005,006,008 등)가 뜬다면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이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보이스피싱 사기가 대부분 해외에서 걸려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면 차분하게 녹음버튼을 누르고 녹음한 파일은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http://phishing-keeper.fss.or.kr)'로 보내면 된다. 만약 사기범에게 피해를 당했다면 112나 금융회사 콜센터에 신속하게 전화해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정지신청을 하면 된다. 남은금액이 있을 경우 피해구제신청서를 금융회사에 제출하면 소송 없이 특별법에 따라 채권소멸절차 진행 후 2달 반 이내에 환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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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는 고객보호를 위해 보이스피싱을 당해도 일정한 금액을 보상해주는 안심통장 서비스제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피해신고는 국번없이 112, 지급정지신청은 각 금융회사콜센터에 하면 된다. 피해상담 및 환급은 금융감독원 1332(4번과 1번)이다.
2. 금융사기 피해와 예방법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조사에서 금융사기는 50, 6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스나 드라마를 통해서도 우리는 5060 은퇴자들이 금융사기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들이 쉽게 표적이 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직장에서 물러난 5060 세대들은 고정수입이 줄어도 퇴직금이나 모아둔 유동자산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금융시장 변화에 둔감한 상황에서 고정수입을 보충하고 싶은 마음에 고수익상품에 대한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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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교육재단에서는 금융사기를 당하기 쉬운 사람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① 50대 후반의 기혼자 ② 자신의 판단과 금융지식이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낙관적인 성격의 소유자 ③ 새로운 생각이나 판매선전에 귀가 솔깃한 사람 ④ 최근에 건강 또는 금융상 어려움을 겪은 사람 등이다.
이 중에서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사람은 금융사기에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단 한번이라도 금융사기를 당하게 되면 그동안 힘들게 모아온 자산을 다 잃을 수 있다. 아래에 5060세대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5가지 행동지침을 소개한다.
첫째, '아는 사람인데 잘 해주겠지, 전문가니까 잘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버려라!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울 수 있다. 이들은 오히려 고객의 이익보다 금융기관이나 종사자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금융업에 종사하는 개인이 제공하는 보고서가 아닌 금융기관의 보고서를 받아라! 가끔 개인이 작성한 보고서를 믿고 투자에 나섰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고수익을 보장하는 약속 뒤에는 고객의 자금을 유용할 의도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초저금리시대에는 고수익을 미끼로 호시탐탐 내 돈을 노리는 금융사기꾼이 주변에 늘려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셋째, 배우자의 사망, 이혼소송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불현 듯 다가오는 도움의 손실을 조심하자! 사람의 어려움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돈과 연관된 도움의 손길은 주변 사람과 충분히 상의해 결정해도 늦지 않다. 채근하는 사람은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삶의 전환기나 시련기에는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결정해야 한다.
넷째, 장점만 있는 금융투자상품은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때는 그 상품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한 후 투자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마지막으로 금융사기꾼이 노리는 것은 높은 수익률에 쉽게 흔들리는 고객의 마음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고수익을 확정 보장하는 투자, 마감임박이라면서 투자권유를 종용하는 경우 금융사기를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김태우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경희대학교 (Pension & Finance) 박사과정 수료
보험연수원 연금(은퇴설계) 전문가 양성과정 교수
생명보험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촉 노후설계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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