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부동산 대책 이후 섹션오피스 PF 주목 [PF Radar]8.2 대책 '무풍지대'…소형 오피스 사업성↑
임정수 기자공개 2017-09-26 08:39:0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Deal) 기근에 시달리는 국내 증권사들이 섹션오피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8.2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시설로 집중되던 투자 수요가 섹션오피스 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PF 업계도 대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섹션오피스 '마곡 그랑 트윈타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주관을 검토하고 있다. 800억~9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를 제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을 비롯한 2~3개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자금 모집을 주관하고 또 같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섹션오피스란 10평~20평 규모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사무용 오피스를 말한다. 오피스텔과 규모나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주거용 오피스텔과 달리 사업자에게 임대를 놓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임대 기간이 1~2년에 불과한 오피스텔과 달리 섹션오피스는 5~6년으로 장기간 임대 계약을 맺는다"면서 "임대 소득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마곡 그랑트윈타워의 PF 투자자 모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섹션오피스 시장이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오피스는 투기 지역 지정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를 물색하는 투자자들의 분양 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도신도시에 들어서는 섹션오피스 '다인 로얄팰리스'도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다인 로얄팰리스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지하 5층~지상 39층의 규모로 근린생활시설 약 193실, 섹션오피스 약 1334실, 오피스텔 387실로 들어선다.
8·2 대책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에 나선 SK건설의 '공덕 SK리더스뷰'는 평균 경쟁률 34.56대1로 1순위 마감했다. 일반 오피스가 아닌 섹션오피스로 구성하면서 수익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섹션오피스 PF 딜 수임에 대한 증권업계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섹션오피스는 마곡지구, 송도신도시 등 산업시설이 들어서는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면서 "PF 규모가 상대적으로 1000억 원 내외의 소액인데다 8.2 부동산 대책 효과 등이 겹치면서 증권업계의 PF 주관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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