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운용, 해외 부동산 에쿼티 첫 투자 日 쇼핑센터 매입, 지금까지 대출채권 매입 이어져
김창경 기자공개 2017-09-29 15:53:5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0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첫 해외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일본에 있는 쇼핑센터를 매입했다. KTB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후 대출채권 투자에 집중해왔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일본 야마구치 호후시에 있는 이온(AEON)타운 쇼핑센터를 500억 원에 매입했다. 230억 원은 지분투자, 270억 원은 현지 대출로 조달했다. 하나금융투자(150억 원)과 하나생명(80억 원)이 지분 투자자로 참여했다. KTB자산운용이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KTB자산운용이 해외 부동산 지분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상반기까지의 투자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발행된 대출채권에 한정됐다. 미국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의 미국 부동산 대출채권 투자가 성행하던 시기다.
지난 4월에 진행된 투자가 대표적이다. KTB자산운용은 3곳의 국내 보험사 자금을 모아 뉴욕 맨해튼 남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에 있는 '트리니티 플레이스(Trinity Place)' 선순위 대출채권을 1150억 원어치 매입했다. 뉴욕 교육부 산하 고등학교가 2027년까지 건물 전체를 임차하기로 했다. 기대되는 배당수익률은 4% 중반대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2월에도 맨해튼에 있는 오피스빌딩 '850 서드 애비뉴(Third Aveneu)' 중순위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투자규모는 822억 원. 뉴욕경찰(NYPD), 소방서 등이 입주해있는 건물로 투자자는 5% 중반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다. 작년 말 브루클린 소재 메리어트호텔(New York Marriott at the Brooklyn Bridge) 대출채권에 투자한 지 3개월 만에 진행된 건이었다.
KTB자산운용은 일본 쇼핑몰 매입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첫 지분 투자는 KTB자산운용이 해외 부동산 매입을 좀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투자자의 진출이 적었던 일본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해외대체투자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하나자산운용 출신의 이학구 부사장, 삼성SRA자산운용 출신의 엄재상 본부장 등을 새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을 필두로 KTB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운용 자산 규모를 차곡차곡 늘려가고 있다. 현재 해외 부동산 투자자산규모(AUM)은 7000억 원대다. 1년 전만 해도 5명이 채 되지 않았던 해외 부동산 투자 인력도 10명을 넘어섰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속해서 일본 부동산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미국 지역에 투자가 집중됐지만 유럽에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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