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매트릭스 조직 전환 발판 마련 자본시장·디지털·글로벌·WM 총괄 신설, 지주 컨트롤타워 토대 구축
김선규 기자공개 2017-09-29 13:49:1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하루 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그룹 내 기능(Function)별 조직을 중심으로 각 본부장이 총괄하는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강조한 글로벌, 디지털, WM, 자본시장 등 4개 부문에 대한 조직을 지주에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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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지주는 29일 조직개편과 일부 경영진을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은 김 회장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진 '깜짝발표'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종 회장 후보로 선임된 이후 언론 인터뷰와 취임식에서 밝힌 경영 전략과 방향이 상당 부분 녹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직개편이 향후 경영 행보를 예측해볼 수 있는 잣대라는 평가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매트릭스'로 지목된다. 큰 틀에서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사업 성격과 기능 등을 고려해 일부 사업부문에 변화를 줬다. 특히 사업별 총괄본부를 신설해 지주가 해당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매트릭스 체계로 전환했다고 보기 어려우나 인력 보강 및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을 통해 윤곽을 잡아갈 계획이다.
우선 BNK지주는 김 회장이 강조한 그룹 핵심 성장동력인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WM 부문을 총괄하는 본부를 신설했다. 그룹 차원의 일관된 방향을 갖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괄본부를 지주에 신설하게 됐다는 게 BNK지주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IB지원사업본부를 그룹 CIB총괄본부로 확대했다. 은행 위주의 IB사업을 증권 및 자산운용이 담당하는 기업투자사업 부문으로까지 확대 개편하기 위해서다. 증권 베테랑인 김 회장은 비은행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왔다.
BNK지주 관계자는 "김 회장은 잘 다져진 부산은행 영업망을 바탕으로 증권과 자산운용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혔다"며 "지주 CIB총괄본부를 중심으로 기업금융상품에서부터 인수합병(M&A), 인수금융 관련자문,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기업공개(IPO) 등의 서비스가 결합된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글로벌총괄본부를 신설했다.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유망한 시장이라고 강조하고 부산은행 사무소가 있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을 거점으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과 WM사업을 총괄하는 본부도 신설했다. BNK지주 전략 담당자들은 신한지주, KB지주 등의 매트릭스 체계를 벤치마킹해 디지털과 WM사업총괄 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WM사업 총괄본부는 실버금융, 즉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를 위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고령인구를 타깃으로 한 오프라인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은퇴자에 대한 금융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룹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의 원활한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시너지추진부를 신설했다. 기존 경영지원부에서 담당하던 시너지 업무를 전담조직을 신설해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NK지주 관계자 "이번 조직개편은 주요 사업부문을 매트릭스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계열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사업 단위를 묶어 보다 효율적이고 구심력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매트릭스 체계로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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