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고지 점령…'1위' 사실상 예약 [thebell League Table/M&A 법률자문]2위 광장과의 격차 더 벌어질 듯
김창경 기자공개 2017-09-29 16:18:1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2017년 M&A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1위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2분기까지만 해도 법무법인 광장이 김앤장을 바짝 추격했지만 3분기 들어 격차가 확대됐다. 김앤장은 4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인 3조 원 규모의 카버코리아 자문도 맡고 있다.2017년 3분기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거래완료 기준 조정 점유율 23.27%로 1위를 기록했다. 더벨은 타임 차지(Time Charge: 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방식)로 수수료가 지급되는 로펌 특성에 맞춰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김앤장은 73건의 법률자문을 수행하며 총 14조 6700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2위인 광장은 같은 기간 48건의 법률자문을 맡으며 13조 1189억 원의 실적을 냈다. 조정 점유율은 18.11%로 김앤장과의 차이가 2분기 4.05%포인트에서 3분기 5.16%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자문금액 기준 2분기 1576억 원 수준이었던 차이가 3분기 들어 1조 5510억 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는 광장이 참여하지 않은 거래 중 3분기에 완료된 아주캐피탈, 휴젤, 대한시멘트, 호텔현대, 삼성전자 프린트사업부, 노벨리스코리아 등의 대형 거래가 결정적이었다. 김앤장은 6건의 법률자문으로만 2조 2206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특히 1조 원이 넘는 삼성전자 프린트사업부 거래에서 외국계 로펌과 함께 인수측 법률자문을 맡으며 5772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4분기에는 김앤장과 광장과의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김앤장과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는 3조 600억 원 규모의 카버코리아 매각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카버코리아 최대주주 베인캐피탈-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올해 안에 해당 거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김앤장은 카버코리아 단일 건으로만 1조 5300억 원에 달하는 실적을 추가하게 된다.
광장이 4분기 안에 김앤장을 따라잡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광장이 법률자문을 맡은 건 중 1조 원 이상의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거래는 LS오토모티브 거래 정도다. 광장은 1조 5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LS오토모티브 거래에서 매도자 LS엠트론에 법률자문을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LS엠트론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지난 7월 LS오토모티브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했지만 중국 기업결합신고를 남겨둔 탓에 거래 완료 시기가 2018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12.84%의 조정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건수는 50건, 자문금액은 6조 21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수에서 2위인 광장을 2건 앞섰지만 자문금액에서 6조 9045억 원이나 뒤졌다. 지난 1분기 완료된 하만(9억 3384억 원) 거래가 올해를 관통하는 김앤장, 광장 양강구도를 만든 모양새다. 하만 거래에서 김앤장은 매입자문을, 광장은 매각자문을 담당하며 각각 4조 6692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태평양의 뒤는 법무법인 세종(32건, 3조 5001억 원)과 법무법인 율촌(23건, 3조 1757억 원)이 이었다. 이 외에 폴헤이스팅스(Paul Hastings), 왁텔립튼로젠앤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 법무법인 화우, KL파트너스, 법무법인 지평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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