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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연이은 자금 조달…유동성 '빡빡' 현금자산 과소, 업황 불확실 여전…단기차입금 의존도 확대 우려

김병윤 기자공개 2017-10-12 08:39:4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0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화학이 유동성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자금 수혈에 나선 결과 단기성차입금은 현금성자산의 8배에 달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꺼내든 종속기업 매각 카드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코스모화학은 현금성자산을 크게 웃도는 차입금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업황의 불확실성이 큰 탓에 영업활동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때문에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유동성 위험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스모화학은 지난달 29일 단기차입금을 130억 원어치 증가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 60억 원어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 후 약 4개월만의 자금 조달이다. 코스모화학은 올 3월에도 총 42억 원 규모의 사모 CB·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단기차입금 중 48억 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코스모화학의 단기성차입금은 총 1067억 원이다. 현금성자산(140억 원)의 약 8배 규모다. 현금성자산 경우 전년 말 대비 52배 불었다. 201여억 원 규모의 마루망코리아 지분 매각 대금이 유입된 효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단기성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은 과소해 유동성 위험을 간과할 수 없는 처지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코스모화학이 1년 이내 상환할 차입금액은 1347억 원이다. 조기상환청구권이 부여된 CB와 EB를 제외하더라도 현금성자산의 9배 정도의 차입금을 내년 상반기까지 갚아야 한다.

코스모화학

문제는 코스모화학의 이익창출력이 크지 않지 않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코스모화학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OCF)은 -105억 원이다. 최근 코스모화학의 OCF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고 있다. 때문에 영업활동을 통한 유동성 위기 돌파는 단기간 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속기업투자주식(91여억 원)과 단기금융상품(20억 원) 등은 차입금에 대해 담보로 설정돼 있다. 코스모화학 입장에서 유동성 상황을 타개할 선택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차입금 관련 담보 자산에 단기금융상품과 종속기업투자주식이 추가됐다"며 "금융기관에서 코스모화학의 유동성 상황을 더욱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차입금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코스모화학의 현금성자산 규모가 차입금 대비 과소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기관으로부터 장기차입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차입 구조의 단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험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CB와 EB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 희석과 향후 주가 추이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단기차입금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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