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업, LG家와 합작 '센티온' 성과 제자리 [위기의 자동차 부품사]⑥'지흥'과 전장부품 개발 공동투자, 매출 제로 '순실 누적'
길진홍 기자공개 2017-10-12 08:37:42
[편집자주]
완성차업계 부진 속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내수 침체에 이어 수출길이 막히면서 매출 감소와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자금 줄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생사 갈림길에 섰다. 이제는 스스로 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 생존 키워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0월 02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공업이 전장(전기장치) 부품 제조를 위해 범 LG 계열과 합작 투자한 센티온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IT 전장 융합부품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센티온은 해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을 일부 잠식당했다.비상장법인인 센티온은 2016년 매출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수익이 끊긴 가운데 인건비 등 지출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에도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설립 후 영업활동이 정체되면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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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부채를 더한 자산 총액은 30억 원이다. 설립 당시 납입자본금 40억 원으로 자본을 잠식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연구개발 성과가 미진하기 때문이다. 세종공업은 자동차용 소음기(머플러)와 정화장치(컨버터)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미래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전장 부품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센티온 사업 목적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업 △전기전자 부품 제조 및 판매업 △아이티 전장 융합부품 제조 및 판매업 △환경센서 및 시스템제조 및 판매업 등이 기재돼 있다.
센티온은 세종공업 오너일가와 LG 집단 소속인 지흥이 합작해 설립됐다. 자본금 40억 원을 들여 문을 열었다. 지흥이 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남은 지분은 세종공업 대주주일가인 박정길 부회장 등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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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업이 LG가(家) 구성원과 손을 잡은 것은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흥은 LG 집단 소속으로 유일하게 그룹에서 유일하게 오너일가 1인 소유 형태로 운영 중이다. 구본준 LG부회장 장남인 구형모 LG전자 과장이 지흥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창업주 4세인 구 과장은 LG전자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지흥이 LG 소속으로 대기업집단 공시를 시작한 2008년부터 100%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흥은 2014년까지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을 생산 판매해왔다. 이듬해 9월 돌연 주업인 광학필름 영업권 일체를 팔고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 영업활동이 멈추면서 2015년과 2016년 매출이 각각 43억 원, 73억 원에 그쳤다. 이후 반도체생산장비 제조업체 등 생산설비를 일부 인수하는 등 방향을 틀었다. 광학필름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계열 물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센서와 반도체 연관 등 신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공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부품사로 친환경 전장 부품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양사간 협력이 LG그룹으로 확대될 경우 전장부품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센티온 대표이사는 서호철 세종공업 전장연구소 소장이 맡고 있다. 감사에는 배정한 세종공업 감사가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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