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리더는]허인發 인사폭풍 예고…부행장·계열사 촉각임기 연말에 몰려 '연쇄이동' 불가피…세대교체 가능성
원충희 기자공개 2017-10-13 10:24:4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20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61년생 허인 부행장이 차기 국민은행장 단독후보로 내정됨에 따라 KB금융그룹 연말 임원인사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은행 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물론 일부 계열사 대표들도 세대교체 여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KB금융지주는 11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영업그룹대표(부행장)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의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직후 논의를 지속해왔던 은행장 선임과 관련된 후속 결정이다.
허 내정자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은행을 이끌게 된다. 그의 임기는 책임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오는 11월 21일 윤종규 회장과 동일하게 시작한다.
이번 선임으로 허 내정자는 BNK금융, 인터넷전문은행에 이어 60년대생 은행장 시대를 여는 인물이 됐다. 특히 KB금융그룹의 경우 올해 말 대규모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KB금융 세대교체와 변화,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민은행이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되면서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상효 준법감시인(전무)과 한동환 미래채널그룹 상무를 제외한 대다수 임원(부행장·전무·상무)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만료돼 파격적인 후속 인사가 따를 수 있다.
국민은행에서는 이홍 부행장(1958년생)과 김기헌 부행장(1955년생)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이 두 부행장을 제외하고 임원들이 모두 1960년생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허인 부행장을 행장후보로 내정한 배경에는 '젊은 KB'를 추구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있다고 알려진 만큼 50년대생 부행장을 둘러싼 인사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부행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 전무·상무의 임기도 만료된다는 점에서 도미노 인사로 연결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에서 순차적으로 60년대생 행장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부행장들도 60년생으로 채워질 것"이라며 "허 내정자를 기점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KB증권, KB국민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사장)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은행장 후보에 올랐던 터라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는 국민은행 임원인사와도 맞물려 있다. 국민은행 임원 또는 금융지주 부사장이 계열사 대표로 가는 인사공식에 비춰보면 그룹 전체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비중이 높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경우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연말 대표이사 교체 가능성도 있다. 현재 두 곳의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와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1960년생), 박지우 KB캐피탈 대표(1957년생)의 연임여부도 관심거리다. 특히 윤 대표와 박 대표는 허인 내정자 보다 연장자라는 점에서 세대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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