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부스터콜 ELS' 추천 배경은 주가 오른 우량주 활용 상품 제외…손실 제한해 안정성 확보
최필우 기자공개 2017-10-19 09:02:2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3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추천상품에 변화를 줬다. 지난 분기 추천했던 '글로벌100조클럽ELS'를 추천상품에서 제외하고 '부스터콜 ELS'를 새롭게 추천했다. 올들어 국내외 증시를 주도하는 우량주 주가가 대폭 오른 가운데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부스터콜 ELS'를 추천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이 상품은 손실이 제한된 반면 기초자산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상승하는 구조가 로켓을 연상시킨다 해 '부스터(booster)'라는 이름이 붙었다. 부스터콜ELS는 종목형 ELS로 국내 종목 두 개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 3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고 만기는 1년이다.
수익구조를 보면 세 번의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종목의 종가가 최초기준가 대비 100% 이상이면 세전 연 14%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만기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기준가보다 올랐으면 오른 정도가 낮은 종목의 상승률이 수익률이 된다. 한 개 이상의 종목 종가가 90% 미만으로 떨어지면 10%로 제한된 손실을 입는다.
|
키움증권이 부스터콜ELS를 새롭게 추천한 것은 올 들어 국내외 증시와 우량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올라 기초자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국내외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글로벌100조클럽ELS를 꾸준히 판매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100조클럽ELS가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종목들의 주가가 조기상환 배리어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게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수익률도 추천상품 변화에 한 몫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분기까지 추천했던 지수형 ELS도 더 이상 추천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활용도가 높은 ELS 기초지수들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낮아져 지수형 ELS 쿠폰 금리가 4~5% 수준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배리어와 상환 조건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5~6%까지 끌어올린 상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증권사 고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당분간 부스터콜ELS 판매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변동성이 다소 큰 종목형 ELS인 만큼 기대수익률이 높아 증권사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90%까지 원금이 보존되는 구조를 취해 손실 제한이 없는 상품들에 비해 안정성도 갖췄다는 평이다.
고강인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은 "본사를 제외하고 오프라인 영업망이 갖춰져 있지 않아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양한 금융상품 라인업 확보 차원에서 ELS 추천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안정성과 쿠폰 금리를 고려해 당분간 부스터콜ELS를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임종룡 회장 '독립 경영' 방침 드러난 보험사 CEO 선임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신한은행, 디지털 경쟁력으로 '공급망 금융' 선도한다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동양 성대규·ABL 곽희필' CEO 내정, 신한라이프 모델 따른다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KB국민은행, 코인·카페·편의점 침투 '리테일 최강자' 굳힌다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KB국민은행, 플랫폼 전략 전환 기점된 '모니모' 제휴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은행과 기업 플랫폼, '경쟁자→동반자' 인식 바뀌었다
- [JB금융 인사 풍향계]이승국 JB금융 CRO, 김기홍 체제 '최장수 임원' 등극
- [BNK금융 인사 풍향계]경남은행, 부산은행과 인사 교류로 '투뱅크' 한계 극복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밸류업 트리거 될 'ROE 10%' 보인다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성대규 단장 CEO 취임 수순, '영입 인사' 힘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