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 '오너2세' 이시창 시대 본격화 신설 자회사 '국도첨단소재' 경영 전면에 나서, 능력 입증 시험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7-10-20 08:31:4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도화학이 최근 자회사 국도첨단소재를 새로 만들었다. 오너 2세인 이시창 씨가 국도화학의 대표에 오른 후 설립한 첫 국내 자회사다. 이 대표는 국도첨단소재의 경영 전면에도 나선다.시장의 관심은 국도첨단소재가 모회사의 실적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을지로 모아진다. 국도화학은 주력사업에서 단단한 지위를 구축했지만 수익성 변동폭이 큰 상태다. 신규 자회사의 성과를 통해 이 대표의 경영능력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너 2세' 이시창, 국도첨단소재 이끈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도화학은 최근 자회사 국도첨단소재를 새로 만들었다. 국도첨단소재의 지분은 전량 국도화학이 보유하고 있다.
국도첨단소재의 대표이사는 이시창 씨다. 이 대표는 국도화학 창업주 이삼열 회장의 장남이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그는 2012년 1월 1일 국도화학의 대표이사(사장)에 올랐다. 국도첨단소재는 이 대표가 취임한 후 처음 설립된 자회사다.
국도화학은 국도첨단소재를 제외하고 국도정밀과 국도화인켐(옛 하진켐텍) 등 자회사를 국내에 두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다. 이 대표가 경영의 전면에 나선 국도첨단소재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국도화학의 대표이사에 함께 올라있는 이삼열 회장이 아흔을 바라보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시창 대표가 그룹의 경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도첨단소재의 설립에는 이시창 대표의 판단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도첨단소재가 어떠한 성과를 도출하는지에 따라 이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도첨단소재, 그룹 수익성 고민 덜어줄까
국도화학은 국내 에폭시수지시장에서 6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433톤 정도다. 2위 금호피앤비화학의 3배를 웃돈다. 우수한 시장 지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의 변동폭은 크다. 2015년 국도화학의 영업이익은 780억 원이다. 전년 대비 147.6% 증가했다. 하지만 이듬해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7.7%에서 지난해 3.9%로 떨어졌다.
국도첨단소재 설립은 실적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처방으로 보인다. 사업 영역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국도첨단소재가 국도화학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도화학의 '주력' 에폭시수지사업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도화학은 비교적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이어오고 있다"며 "국도첨단소재는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화학사들이 각종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사업 방향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국도화학의 자산규모와 수익성 추이 등에 비춰봤을 때 기존 영역과 상관 관계가 있는 분야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도화학 관계자는 "국도첨단소재는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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