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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부로, 하림 주가 회복 덕에 공모 확정 금일 증권신고서 제출…몸값 낮추고 공모 축소

신민규 기자공개 2017-10-27 16:38:0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2위 닭고기 전문기업 체리부로가 본격적인 공모일정에 돌입했다. 비교기업인 하림의 주가가 유상증자 발표 이후 부진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인 덕에 연내 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리부로는 금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중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규모는 265억 원 안팎으로 당초 검토했던 339억∼394억 원 수준보다 낮췄다.

체리부로는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연내 공모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비교기업인 하림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탓에 권리락이 반영된 주가를 지켜보는 방향으로 일정을 미뤘다.

앞서 하림은 지난달 25일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103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4270원 수준이었던 하림의 주가는 한달새 357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1차 발행가는 2495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25일 권리락이 반영된 종가는 3290원으로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교기업인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밸류에이션에 적용하면 6~7배 수준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체리부로는 2015년 이후 3년치 실적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1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외부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5억 원을 기록한 반면 2015년에는 당기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 3년치 평균 당기순이익은 172억 원 안팎이다.

비교기업의 PER과 3년치 평균 당기순이익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12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비교기업인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사이에 해당되는 사이즈다.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통해 공모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체리부로와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상장 후에도 실적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육계계열화 사업시스템의 구축을 강조할 전망이다.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은 1991년 충청북도 진천군에 도계장을 준공하며 회사를 설립한 이래, 사료→원종계(산란계를 낳는 닭)→종계(번식을 위한 닭)→부화→사육→생산→유통과 판매에 이르는 계열화 사업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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