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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레그테크' 도입 속도내나 준법감시인 제도 채택에 필요성 '확대'

김장환 기자공개 2017-11-03 10:25:0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레그테크(Reg-Tech)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최근 흐름과도 맞물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수출입은행 이사회에 참석한 일부 이사는 준법 감시 제도에 레그테크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은행 업무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법규 준수를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감시할 수 있는 레그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레그테그는 레귤레이션(Regulation)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금융회사에 IT를 접목해 내부 통제 및 법규 준수를 유용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기술이다.

금융권 레그테크 도입은 최근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교체된 금융당국 수장들이 이에 대한 주문을 꾸준히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레그테크 도입 및 활성화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레그테크는 금융산업 전체 법규 준수 비용 절감에 매우 강력하고 유용한 수단이며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더벨 리스크 매니저 어워즈' 자리에서도 금융사의 레그테크 활용도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레그테크는 고도화된 프로그램 거래 위험을 막는 동시에 불필요한 규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진시스템"이라며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금감원은 레그테크를 감독원 준법감시 업무 시스템에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감기관 준법감시 업무에도 레그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이사회에서 레그테크 도입 필요성이 언급된 건 수출입은행이 최근 준범감시인 제도 도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금융사 지배구조법 예외 대상이지만, 해당 법률을 근거로 은행에 적용되는 준법감시인 제도를 채택키로 했다. 은성수 행장 부임 후 그의 조직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수출입은행은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준법감시인을 선출할 계획이다. 공모로 진행키로 한 건 선출 과정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준법감시인은 본부 외 조직으로 별도 설치돼 운영되며, 윤리경영과 정보보안, 자금세탁방지 등 업무 전반의 감시 기능을 수행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은 내부 통제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조직 운영의 투명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내에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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