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3인방' 승진...공로 감안 '예우 차원' [삼성리더십 어디로]권오현 회장, 윤부근·신종균 부회장, 퇴진 선언 뒤 승진…대외활동과 인재육성 업무
서은내 기자공개 2017-11-02 18:05:4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용퇴'를 선언했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각각 회장,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엔 변함이 없으나 예우 차원에서 승진 발령했으며 대외 활동과 인재 양성 등 후선 업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2일 삼성전자는 2018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권오현 부회장(사진)이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사진)은 CR담당 부회장으로, 신종균 사장(사진)은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회사가 밝힌 승진 인사의 배경은 "회사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장단을 승진시켜 노고를 위로함"이다.
회사 측은 권오현 회장 인사에 대해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가리기위해 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부연 설명했다. 윤부근 사장은 삼성전자의 TV사업을 글로벌 1위로 올려놓는 등 CE사업부문이 고도로 성장하는데에 기여한 공을 염두에 뒀다. 신종균 사장의 공로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글로벌 1위로 도약하는데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게 이유다.
삼성전자에 전문 경영인 회장이 선출된 것은 18년 만의 일이다.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승진은 '예우 차원'이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선언한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앞으로 이들이 담당할 업무는 '경영자문'과 '후진양성' 차원의 후선 업무다.
권 회장은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을 담당하기로 했다. 윤부근 부회장은 CR(Corporate Relations)담당이다. 외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관련한 대외 활동은 윤 부회장이 맡게 된다.
신종균 부회장은 우수 인재 발굴에 주된 업무를 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사업과 관련된 행사 뿐 아니라 각 부문별 행사가 많다"면서 "일차적으로는 그 사업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장이 대표로 참석하는 게 원칙이지만 꼭 사업부장이 나가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는 이번 승진자들이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진행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 그룹 전문경영인이 만나는 정책간담회 참석자로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정책간담회는 지배구조와 관련된 사안이므로 기존 CFO인 이상훈 사장이 나가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앞으론 유사 행사엔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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