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센터 신설…빅스비 키운다 이인종 부사장 센터장 거론…스마트폰 넘어 가전·TV 탑재
김성미 기자공개 2017-11-22 15:32:1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22일 단행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IT·모바일(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에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던 AI 관련 인력들을 하나로 모아 AI 관련 역량을 집중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조직개편을 통해 AI센터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산하에 AI 랩, 빅데이터 랩, 인터랙션 랩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엔 AI 관련 연구조직을 센터로 모두 통합, 조직을 격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부문의 선행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DMC연구소와 IM부문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리서치'로 확대 재편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각 사업부별로 흩어져있던 AI 인력들을 세트부문 AI센터로 모아 관련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AI센터장으로는 빅스비 개발을 주도한 이인종 IM부문 무선개발1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올 들어 삼성전자는 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에 처음으로 탑재한데 이어 지난 7월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서비스로 비판을 받을 만큼 AI 서비스가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제1위 삼성 글로벌 AI 포럼을 열기도 했다. 윤부근 부회장(당시 사장)은 AI가 삼성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AI 포럼을 연례행사로 정착시켜 AI 기술 발전 방향, 회사의 전략적 방향 등을 재조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박성파 무선사업부 빅데이터 개발그룹장, 김민경 생활가전사업부 클라우드 솔루션랩장 등이 삼성의 AI 현황을 소개했다.
이처럼 AI, 빅데이터 등의 관련 사업이 무선, VD, 생활가전 등 각 사업부별로 운영되면서 연구개발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던 점이 있다. 따라서 세트 부문을 통합해 컨트롤할 수 있는 하나의 조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7 삼성 개발자회의의 화두도 AI였다. 고동진 사장, 이인종 부사장 등이 발표자로 참석해 빅스비를 스마트폰 외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도 탑재할 것이란 계획을 내놓았다. 빅스비가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세트부문 연구개발 조직을 삼성리서치로 통합했듯이 각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AI 관련 인력을 통합해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라며 "세트 간 벽을 허물고 제품을 서로 연결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삼성의 사물 인공지능(Intelligence of Things)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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