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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 민간LP 유인책 논의 서종군 본부장 "원금 선순위 회수권한 옵션 등 검토…은행권 협조 강조"

배지원 기자공개 2017-11-24 07:57:5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민간투자자를 위해 구조조정 펀드 참여 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 출자자(LP)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원금 선순위 회수권한이나 초과수익의 이전 옵션 등을 두고 논의 중이다.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23일 구조조정 전문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가 '한국기업 구조조정 2.0'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의 구조조정 역할을 제고시키기 위해 마중물 기능을 할 목적으로 연내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구조조정 펀드가 없었다. 당연히 시장의 운용경험도 전무한 상태다. 처음 등장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출자할 LP가 있을지 불투명해 시장의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이 참여해 약 40~50%의 출자비율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을 민간 LP들로부터 유치해야 한다.

서 본부장은 "구조조정 펀드의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게 투자 원금에 대한 선순위 회수 권한이나 초과 수익의 이전 옵션을 제공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또 부실채권(NPL)을 민간에 매칭하는 방법도 고안하고 있다.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탄생으로 자본도 어느정도 축적돼 있어 참여 유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종군 본부장은 이어 "자본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구조조정을 했을 때 인력 구조조정을 제외한 밸류업(value-up) 기능이 활성화돼야 의미가 있을텐데 어떻게 이를 유도할 것인지도 논의의 핵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이 출자하는 자펀드들은 크게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구분될 예정이다. 블라인드펀드는 규모가 작아 개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구조조정 투자 건에 적합한 펀드다. 기업 규모별로 소외되는 기업이 없게 펀드 사이즈별로 다양한 펀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펀드는 투자 규모가 큰 구조조정 투자 건에 적용되는데 블라인드펀드와 공동투자하는 형태로도 구성이 가능하다.

한편 기업구조 혁신펀드에 있어 은행권의 역할도 크게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은행권의 도움없이는 구조조정 펀드가 잘 굴러가기는 어렵다"며 "은행은 채권 매각부분에서부터 대상 기업의 한도 여신문제, 그리고 정상화 이후 여신 재개 등 구조조정 전 과정에 있어 중요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실채권(NPL)의 정보가 어떻게 공유될 수 있을 지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은행권, 자본시장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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