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중인 솔라파크코리아의 관계인 집회가 2주 가량 미뤄졌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엑셀시어캐피탈(Excelsior Capital, 이하 엑셀시어)과 채권자들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24일 법조계와 IB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솔라파크코리아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가 채권자들의 요청에 따라 내달 8일로 변경됐다. 채권자 별로 가져갈 금액과 변제율, 변제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솔라파크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소송이 논의의 주된 쟁점인 것으로 전해진다. 솔라파크코리아는 영월태양광발전단지 건설 단계에서 모듈 등의 시공을 맡았으나,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건으로 시행사인 영월에너지스테이션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1심에서 승소한 상태로 최종 승소할 경우 공사비 163억 원가량을 지급받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수출입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00여 곳의 채권자들은 회생절차 종결 이후라도 솔라파크코리아가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채권자들이 금액을 추가로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
관계인집회에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엑셀시어의 인수대금으로 솔라파크코리아의 채무를 변제하는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의 찬반 결의를 진행한다. 계획안 인가를 위해선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엑셀시어의 솔라파크코리아 인수도 12월로 미뤄졌다. 앞서 엑셀시어는 지난 8월 22일 솔라파크코리아가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 등을 약 136억 원 5000만 원에 인수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내용의 'M&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인 12월 초까진 대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납입할 계획이다.
엑셀시어는 국내에 특수목적법인(SPC) '셀솔라'를 설립해 솔라파크코리아를 인수한다. 셀솔라에는 바이오빌이 단일 투자자(LP) 자격으로 136억 5000만 원을 투입했다. 엑셀시어는 솔라파크코리아 경영권 인수 후에 해외 LP를 추가로 모집해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금 수백 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솔라파크코리아는 1981년 설립된 태양광모듈 제조·판매업체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출액은 2014년 881억 원에서 2015년 627억 원으로 줄었고, 2016년 다시 374억 원으로 떨어졌다. 솔라파크코리아의 자산규모는 7월 12일 기준 523억 원이며 부채는 약 166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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