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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 매도자금융 쓰기로 기존 한라시멘트 차입금 4800억 롤오버…우리은행·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

윤동희 기자공개 2017-11-30 09:24:5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8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시멘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세아시멘트가 당초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베어링PEA)가 제공한 매도자금융(Stapled-Financing, 스테이플드 파이낸싱)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의 기존 대주단과 해당 차입금을 차환하기로 합의했다. 매도자금융은 우리은행과 미래에셋대우가 주선업무를 맡고 있다.

베어링PEA는 지난 상반기 말 우리은행-미래에셋대우을 주선사로 선정하고 한라시멘트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했다. 조건은 만기 5년, 금리 4.7%고 규모는 4800억 원이었다.

매각대상 기업의 대주주가 바뀔 경우 '경영권 변동(Change of Control)' 조항에 따라 새 주인이 기존 차입금을 새로 리파이낸싱하거나 상환해 줘야한다. 베어링PEA는 매각전초 작업으로 기존 대주단인 우리은행, 미래에셋대우이 인수후보자에 매도자금융을 제공하도록 계약을 맺었다.

시장 관계자들에 다르면 베어링PEA는 본입찰 실시 전에 입찰자들에 미래에셋대우-우리은행 주선의 스테이플드 파이낸싱을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 아세아시멘트는 해당 제안을 반려했으나 우선협상자에 선정되고 리파이낸싱과 인수자금 조달 작업에 나선 후 생각을 바꿨다. 베어링PEA가 제공한 매도자금융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아세아시멘트는 기존 차입금 리파이낸싱과 별개로 다른 금융회사와 함께 인수자금 마련 계획을 짜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의지난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03억 원이고 순현금은 443억 원 수준으로 인수금융 사용이 불가피하다.

베어링PEA는 지난 상반기 2800억 원의 차입금을 4800억 원으로 증액해 차환하는 자본재조정 작업을 거쳤다. 사채 등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남은 2000억 원 가량은 자금 회수에 사용하기 위함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한라시멘트 매각관련 독점적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입찰에서 아세아시멘트가 적어낸 인수희망가는 100% 에퀴티 밸류 기준 약 38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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