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아이텍 "IPO로 성장 모멘텀 발굴" [thebell interview]박진형 대표 "2020년 매출액 500억·영업이익 140억 원 이상 달성"
권일운 기자공개 2017-12-05 08:22:3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스텐트 시장에 있어 분명한 기회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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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체내에 삽입된 뒤 약물을 방출하는 기능을 가진 스텐트나, 비만 치료 시술에 사용하는 스텐트는 이미 개발이 상당 부분 완료됐거나 상용화가 임박한 상황"이라며 "암 환자의 생존률이 높아지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이같은 기능성 스텐트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엠아이텍은 한때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였다가 분리독립 후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시너지이노베이션에 인수합병(M&A)됐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 벤처기업에 오랫동안 몸담아 온 박 대표는 시너지이노베이션 체제를 맞이한 엠아이텍에 전문경영인으로 합류했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이 엠아이텍을 인수한 시기는 지난해 7월이고 박진형 대표가 부임한 시기는 같은해 11월이다. 엠아이텍은 변화를 맞이한지 1년 사이에 비약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16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200억 원대 중반에 육박할 전망이다. 20억 원에 약간 못 미쳤던 영업이익은 4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 자체가 두 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이는 박 대표가 모회사인 시너지이노베이션(지분 99% 보유)이 주도하는 이른바 '바이오 매니지먼트 플랫폼' 체제 아래 계열사 및 사업부 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박 대표는 특히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데 골몰했고, 이는 곧바로 실적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해외영업 과정에서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며 발생하는 비효율이 상당했고, 이는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럽 등지의 의료 인력들을 상대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를 개척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남은 과제는 한국과 유럽에 국한돼 있는 시장을 미국과 일본, 중국 등지로 확대해야 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스텐트 분야의 세계 1위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진출을 시작한 상태이며, 미국에서도 2~3년 내에 가시적인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련의 시도들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될 2020년 엠아이텍은 5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에 14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았다. 영업이익률 또한 20%대 초반인 지금보다 큰 폭으로 높아져 30% 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목표치가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신사업이나 신제품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실적의 경우 전망치를 집계할 때 제외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M&A를 통해 확보한 쇄석기 사업의 성장과 스텐트의 판로 확대 등이 로드맵대로 이뤄진다면 2020년의 비전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엠아이텍이 내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는 목표 달성을 가능케 하는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R&D 역량을 확충하는 데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여러 차례 경영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일부 훼손된 고객들의 신뢰도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R&D 시설이나 인력 등의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IPO 계기로 자금력과 대외 신인도를 보강해 스텐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피부미용기기 사업 등을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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