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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지배구조 개편 다음주 분수령 검찰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박인규 회장 거취·경영승계 향방 판가름

김선규 기자공개 2017-12-20 17:51:2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9일 1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되는 다음주가 DG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편이 결정되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법원 청구 여부에 따라 박 회장의 거취 문제 및 경영권 승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찰청은 금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따라 검찰은 관련 기록을 검토한 이후 법원에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구 여부 결과는 10여일 정도 지나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DGB금융지주 측은 검찰과 법원이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려우나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도 박 회장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외이사는 박 회장에게 검·경찰 조사에 잘 대응하라며 격려의 말까지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내부에서는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경찰과 검찰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박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보고 금일 이사회에서 박 회장 거취 문제 및 향후 비상경영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과 법원이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일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그룹 최고 경영자인 박 회장이 구속되면서 사상 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박 회장은 지주 회장과 그룹 최대 계열사인 대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어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에서다.

이사회에서도 구속영장 청구 결과에 따라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공백 우려를 마냥 손 놓고 지켜볼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DGB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회장이 버티고 있는데 어떤 사외이사가 총대를 메고 승계 관련 얘기를 하겠느냐"며 "박 회장에 대한 혐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전까지는 쉽게 공론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구속영장이 신청되더라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는 한 법적으로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박 회장 공식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까지다. 박 회장이 구속 기소되면 경영 공백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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