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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수면장애치료신약으로 얼마나 벌까 마일스톤·로열티 계약…1조 매출시 800억대 로열티 추정

이윤재 기자공개 2017-12-26 08:17:2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0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바이오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치료 신약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얻게 될 수익 규모에 관심이 모아진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치료 신약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대가로 마일스톤과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수면장애치료 신약이 기존 약물을 완전히 대체한다면 연간 800억 원에 근접하는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

22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와 공동개발 중인 수면장애신약 'SKL-N05(미국개발명 JZP-110)'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약판매승인신청(NDA)을 완료했다. 향후 심사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19년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수면장애신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 지주사인 SK㈜의 100% 자회사다.

관건은 SK바이오팜이 수면장애신약 상업화로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벌어들일지다. 앞서 SK㈜는 2015년 통합 지주사 체제를 출범하면서 2018년경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 추진 목표를 밝혔다. IPO 성공 가능성을 판가름하는데는 어떤 실적을 내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SK바이오팜은 과거 미국 진출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있다. 지난 2013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아코다 테라퓨틱스(Acorda Therapeutics)'와 손잡고 FDA에 급성중첩발작 치료제인 '플루미아즈(Plumiaz)'의 NDA를 제출했다. 하지만 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는데 실패했고 재임상을 진행하다 올해초 양사간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해지됐다.

남은 파이프라인 중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약물이 이번에 NDA를 신청한 SKL-N05다. SK바이오팜은 구체적으로 SKL-N05에 대한 실적 예상치를 공개하진 않고 있다. 다만 파트너사인 재즈파마슈티컬스를 통해 일부 추정이 가능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L-N05'의 임상 1상을 끝냈다. 동시에 미국 소재 바이오벤처 '에어리얼바이오파마(Aerial Biopharma)'에 아시아 특정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했다. 개발프로젝트명은 ADX-N05 명명돼 임상 2상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2014년 재즈파마슈티컬스가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ADX-N05에 대한 판권을 사들였다. 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가 재즈파마슈티컬스로 바뀐 셈이다.

당시 재즈파마슈티컬스는 에어리얼바이오파마에 계약금으로 1억 2500만 달러를 지급했다. 에어리얼바이오파마와 SK바이오팜에 개발 진전에 따라 최대 2억 7200만 달러를 받을 권리도 부여했다. 이와 별개로 향후 상업화에 성공하면 매출액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로열티율은 한 자릿수 후반(7%~9%)으로 추정된다. 판매까지 재즈사가 담당하고 있어 수령한 로열티는 고스란히 이익으로 잡힐 전망이다.

SKL-N05의 향후 매출 예측치 비교 대상으로는 수면장애치료제 선도약물인 자이렘(Xyrem)이 꼽힌다. 재즈파마슈티컬스가 판매 중인 자이렘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재즈파마슈티컬스는 자이렘의 특허만료 이슈를 감안해 SKL-N05를 후속약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SK바이오팜도 SKL-N05가 1조 원대 글로벌 시장 타깃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 경우 SK바이오팜은 800억 원대 로열티를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SK㈜ 관계자는 "재즈사는 자이렘을 대체해 SKL-N05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양사간 계약에 따라 로열티 규모나 계약기간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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