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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30대 오너 자제들 경영 보폭 확대 회사 핵심 임원으로 자리매김

이석준 기자공개 2018-01-02 08:00:1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업계 30대 오너 자제들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부는 단독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일부는 첫 등기임원에 올라섰다. 이들은 주로 신약 개발, 수출 등 글로벌 사업에 관여하며 회사 핵심 임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너 2세를 넘어 1980년대생 3~4세 경영이 활발해지고 있다. 역사가 긴 기업인 경우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보령제약에는 33세(1985년생) 김정균 상무가 기획전략실을 이끌고 있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김승호 명예회장 장녀)의 장남이다. 2013년 보령제약 이사 대우로 입사한 후 3년만인 올해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오너 2세 형제경영(백승호·백승열)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에는 백승호 회장의 장남 백인환 상무(34세, 1984년생)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2011년 대원제약에 입사해 해외사업을 이끌고 있다. 3세 중 유일하게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38세, 1980년생)와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37세, 1981년생)는 수장 자리에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양 대표는 수년간 부진했던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시설, R&D 등)에 나서고 있다. 허 대표와 남 대표는 각각 2014년,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동화약품은 최장수 제약사답게 4세 경영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보당 윤창식 선생이 동화약품을 인수한 이래 2세 윤광열 명예회장, 3세 윤도준 회장, 4세 윤현경 상무·윤인호 이사로 경영 승계가 이어지고 있다.

윤현경 상무(38세, 1980년생)는 2008년 동화약품 입사후 광고홍보실 주임, BD실(신제품 개발) 차장을 거쳐 상무로 승진했다. 윤인호 이사는(34세, 1984년생) 2013년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후 중추신경계(CNS)팀 차장, 전략기획실 부장을 거쳐 생활건강사업부 이사를 맡고 있다.

일성신약은 올해 윤석근 부회장의 두 아들 윤종호(35세, 1983년생)·윤종욱(32세, 1986년생)씨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종호씨는 현재 비서실에서 임원 총괄 업무를, 종욱씨는 회사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종호씨와 중욱씨는 각각 일성신약 근무 6년과 2년만에 등기임원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역사가 길어지면서 경영 승계의 추가 2세에서 3·4세로 넘어가는 모습"이라며 "이들은 내수에서 벗어나 신약개발, 수출 등 글로벌 사업에 방점을 두며 회사 핵심 임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3,4세
<2017년 12월 29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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