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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보령제약, 해외·영업통 긴급수혈 글로벌사업본부장에 이선욱 전무, 의원영업본부장에 정웅제 상무 영입

이석준 기자공개 2017-11-08 08:06:0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이 녹십자, 한미약품 등 최상위제약사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긴급수혈하며 '어닝쇼크' 난맥 뚫기에 나섰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최근 글로벌사업본부장에 이선욱 전무, 의원영업본부장에 정웅제 상무를 영입했다.

글로벌사업본부장 자리는 최성원 본부장(상무)이 상반기 회사를 떠나면서 공석이었다. 최 상무는 보령제약 자체개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해외 수출을 이끌던 인물이다.

이선욱 전무는 전임자 역할을 이어받아 카나브 해외 신규 시장 개척은 물론 각국의 카나브 허가 및 상품화 작업에 집중한다. 이 전무는 1997년 녹십자에 입사한 후 의약정보&사업개발 실장 및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한 해외통이다.

보령제약은 현재까지 5000억 원(4억4401만 달러) 규모의 카나브 누적 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해당 국가 허가 정책에 따라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카나브 수출액은 2015년 22억 원, 2016년 31억 원, 올 2분기 누계 5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전무의 해외 네트워크 능력은 카나브 해외 매출 발생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영업본부장 자리에는 정웅제 상무가 선임됐다. 정 상무는 1994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의원사업 총괄 상무를 역임했다. 보령제약 의원영업본부는 팀장급이 이끌었는데 이번에 본부장 자리가 신설됐다.

정 상무의 영업은 보령제약의 내수 부진과 맞물려 있다. 보령제약의 개별 기준 올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7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9억 원)과 비교해 65.98% 감소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망 공시(400억 원)의 2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 상무는 국내 제약사 영업력 트로이카 중 한곳인 한미약품 출신이다. 한미약품에서 영남의원 영업을 담당하다가 국내사업본부를 총괄했다. 보령제약이 기대를 거는 대목도 여기에 있다. 정 상무는 부진한 코프로모션 마케팅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최근 1년 전후로 릴리 GLP-1 당뇨병약 트루리시티, 우울증약 프로작, ADHD치료제 스트라테라, 로슈 폐암약 타쎄바, 아스텔라스 비뇨기과 약물 베시케어·하루날디 등이 대형 도입신약을 잇따라 들여와 판촉중이지만 초반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제약 부진은 내수 시장은 도입 신약 고전, 해외 시장은 카나브 허가 작업 지연 등으로 꼽을 수 있다"며 "이선욱 전무와 정웅제 상무는 보령제약의 두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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