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조 투자' 차별화 꾀한다 [2018 승부수]'R&D 힘싣기' 본격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41% 지출
김병윤 기자공개 2018-01-03 10:19: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2018년 연구개발(R&D)에 통큰 지출을 예고했다. R&D의 중요성을 단순 강조하던 예년과 달리 구체적인 투자 규모까지 제시했다.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R&D 확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
박 부회장은 매해 신년사에서 R&D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1조 원같이 수치가 제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R&D 1조 원'이 처음 언급된 때는 지난해 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R&D에 1조 원 이상 투입하고 그 규모를 매해 10%씩 늘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계획대로 R&D가 진행될 경우 올해 투자예상액은 1조 1000억 원 정도다.
R&D에 대한 LG화학의 씀씀이는 경쟁사 대비 잘 드러난다. 지난해 3분기 LG화학은 R&D에 6578억 원을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3.41% 규모다. 2013년 해당 비율은 1%대였다. 한화케미칼,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이 매출액 대비 R&D에 투입한 비용(최근 3년 평균)은 각각 1.5%, 0.55%, 0.45% 등이다.
최근 투자가 늘어나면서 차입규모는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연결 순차입금은 1조 4958억 원이다. 전년 말 대비 8000억 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8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은 여파로 풀이된다. LG화학이 회사채를 찍은 것은 3년 만이다.
하지만 우량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뛰어난 자금 조달력을 갖추고 있어 재무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LG화학에 신용등급 AA+를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각종 투자가 예정돼 있지만 2조 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재무안정성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투자에 맞춰 이익규모는 확대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 2658억 원, 2조 313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51.2% 증가했다.
R&D를 강조하는 기조는 인사에서도 묻어난다. LG화학은 최근 총 22명에 대한 2018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부서는 중앙연구소다. LG화학 관계자는 "중앙연구소는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재료 등 핵심이 되는 모든 화학물질을 개발하는 곳"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R&D 인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연구소장의 직급이 상무에서 사장으로 대폭 격상됐다. 최근 2년간 재료사업 부문에서 공적을 쌓은 노기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중앙연구소장에 보임됐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말 R&D 성과 창출 및 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CTO(Chief Technology Officer·최고기술책임자) 조직도 신설했다. 현재 기술연구원장인 유진녕 사장이 CTO를 맡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R&D에 힘을 싣겠다는 LG화학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