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국내펀드 '선전'…해외'글쎄' [변액보험 운용분석/보험사별 실적]국내 전유형 업계평균 상회…해외 라인업 부실
최필우 기자공개 2018-01-08 11:42:2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국내주식형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국내 투자 유형에서 선전했다. 인덱스형 펀드 편입비를 늘리고 커버드콜 전략 상품을 내놓은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 유형은 평균을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순자산도 더디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국내, '인덱스·커버드콜' 전략 통했다
4일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교보생명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14조 97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 2647억 원(9%) 늘어난 금액이다.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39%에서 14.46%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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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국내주식형 1년 수익률 23.23%로 업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혼합형(11.11%), 국내채권혼합형(6.28%), 국내채권형(0.31%), 국내기타형(18.31%) 모두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국내주식형이 선전한 배경에는 인덱스 펀드가 자리잡고 있다. 인덱스형은 교보생명 국내주식형 펀드 중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2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액티브 펀드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수익률이 업계 평균을 웃돌게 됐다는 설명이다. 순자산 규모 5421억 원인 '인덱스주식형'은 1년 수익률 25.34%를 기록했다.
유일한 국내기타형 펀드인 'K-커버드형'은 수익률 18.31%를 기록하며 유형 평균(9.29%)을 9%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지난 2016년 12월 설정된 이 펀드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동시에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하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계열사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이 펀드의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상품 라인업에 인덱스형 편입 비중을 높인 게 전반적인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K-커버드형은 안정성에 초첨을 맞추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별도로 기획한 상품인데 지난해 성과가 좋아 순자산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주식혼합형은 순자산 9조 4666억 원으로 5499억 원(6%) 늘어나며 전체 유형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인덱스 펀드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진 교보생명 국내주식혼합형은 업계에게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다만 안정성에 방점을 두면서 수익률 측면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이다.
◇해외펀드, '펀드 6개·순자산 800억 원' 그쳐
교보생명 해외주식형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은 업계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해외주식형 수익률은 17%로 업계 평균(18.07%)을 1.07%포인트 밑돌았다. 교보생명 해외주식형 위탁운용은 교보악사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다.
이밖에 해외채권형과 해외기타형 수익률은 각각 2.8%, 6.45%로 역시 유형 평균을 밑돌았다. 두 유형의 순자산은 각각 153억 원, 28억 원으로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교보생명 해외 투자 펀드 순자산 규모는 총 800억 원으로 전체 변액보험 펀드 중 0.5%에 불과하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초 '글로벌배당주식형'과 '이머징주식형' 펀드를 추가했다. 하지만 두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20억 원, 13억 원에 그치며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1년 수익률 14.76%, 3.69%로 국내주식형 펀드와 비교해 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외면받은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해외펀드 라인업을 늘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비중이 작은 편"이라며 "최근 설정한 펀드 순자산이 늘어나면 점진적으로 해외펀드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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